중·고등학생 68% “학교 영어수업 불만족”

학생들은 ‘말하기’ 선호..학교수업은 ‘문법’ 중심
중고생 73.2%..“가능하면 영어 사교육 받겠다”
영어 사교육 결정권자는 어머니>가족>학생 순서
  • 등록 2015-01-14 오전 10:49:49

    수정 2015-01-14 오후 3:44:07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서울시내 중·고등학생 10명 중 7명은 학교 영어수업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고생의 73.2%는 영어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95% 이상은 이미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정유경 동덕여중 교사가 중앙대 한국교육문제연구소에 제출한 논문 ‘중·고등학생의 영어 사교육 실태조사연구’에 따르면 학교 영어수업에 대한 중고생의 불만족도는 67.5%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지역 6개구에 있는 중·고등학생 990명(중학생 698명·고등학생 39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고등학교 3학년생은 설문에서 제외됐다.

중고생들은 ‘말하기’가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응답자의 44.1%가 말하기를 꼽았고 이어 문법(18.5%)·어휘(12.8%)·듣기(11.3%)·읽기(10.8%) 순으로 중요도를 매겼다. 쓰기는 2.4%로 가장 호응이 적었다.

반면 학교수업은 ‘문법’에 치우쳐 있다고 여겼다. 58.4%가 시험 출제 비율이 높고 상급학교 진학 때문에 문법이 수업시간에 가장 중요하게 다뤄진다고 답했다. 반면 ‘말하기’가 중요하게 다뤄진다는 응답은 9.5%에 불과했다.

학생들의 생각과 다른 수업 방향은 영어 수업에 대한 불만족도로 나타났다. 무려 67.5%(매우 불만 9.6%·불만족 13.7%·그저 그렇다 44.2%)의 학생이 학교 수업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학교 영어수업에 대한 신뢰도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욱 낮아졌다. 학교 수업만으로 영어 실력 향상이 가능한지에 대한 응답에 중학교 1년생은 39.4%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고2년생은 14.1%포인트나 낮은 25.3%만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학교 수업에 대한 불만은 사교육 욕구로 이어졌다. 여건이 허락할 경우 영어 사교육을 받겠다는 응답이 전체 841명 중 73.2%(616명)이나 됐다. 사교육이 필요한 이유로는 ‘학교 영어수업만으로는 영어를 잘할 수 없다’는 응답이 40.7%로 가장 많았다.

설문에 참가한 서울시내 중학생의 95.2%, 고등학생의 97.9%가 이미 영어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주당 수업시간은 2시간~4시간, 월평균 비용은 30만~40만원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사교육 유형은 △영어 단과학원(43.2%) △종합학원(26.2%) △개인 과외(19.1%) 순이었다.

사교육 참여 결정자로는 ‘어머니’라는 응답이 41.2%로 가장 많았고, ‘아버지’라는 대답이 5.1%로 가장 낮았다. ‘스스로 결정했다’는 응답은 24.4%였다.

정유경 교사는 “영어 사교육 결정에 핵심 역할을 하는 어머니를 대상으로 정부가 영어 교육정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또 영어교사들의 연수를 확대해 균형 잡힌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 영어수업에 대한 중고등학생 만족도 (자료: 중앙대 한국교육문제연구소)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화사, 팬 서비스 확실히
  • 아이들을 지켜츄
  • 오늘의 포즈왕!
  • 효연, 건강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