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 우려’…경찰, 지드래곤 소환조사에 경력 150명 배치키로

기동대 1개 중대·논현서 경찰관 80명 배치
최근까지 팬들 항의전화·징계민원 올라와
간이시약 검사…소변·모발 정밀감정 예정
지드래곤 “마약투약 사실 없다, 적극 협조”
  • 등록 2023-11-06 오전 10:21:02

    수정 2023-11-06 오전 10:23:39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마약류관리법상 마약 혐의로 입건된 가수 권지용(35·활동명 지드래곤)씨가 6일 첫 소환조사를 받는 가운데 경찰이 혼잡 상황을 대비해 경력 150여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마약류관리법상 마약 혐의로 입건된 가수 권지용씨 (사진=이데일리DB)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날 오전부터 기동대 1개 중대 소속 경찰관 70여명을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이 있는 인천 논현경찰서 주변에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또 필수 근무자를 제외한 논현경찰서 소속 경찰관 80명을 청사 정문 등지에 추가로 배치한다.

경찰은 혼잡 상황을 예방하고자 논현경찰서 내부 지상 주차장에 설치된 민원실 옆 울타리를 기준으로 언론사 취재진과 팬들, 유튜버를 분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권씨의 소환 장면을 보기 위해 팬들과 유튜버가 몰릴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는 최근까지도 팬들의 항의 전화가 걸려왔으며 지난달 국민신문고에는 권씨 이름을 유포한 경찰 직원을 징계해 달라는 민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권씨를 상대로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해 투약 여부를 확인한 뒤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또 권씨로부터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받고 이번 사건에 연루된 현직 의사 A씨와의 관계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중순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던 중 해당 주점 실장 B(29)씨를 구속하고 권씨와 배우 이선균(48)씨 등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B씨는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경찰은 B씨가 이 업소에서 이씨, 권씨 등과 친분을 쌓은 뒤 평소 알던 의사 A씨로부터 공급받은 마약을 두 사람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권씨 측은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거듭 혐의를 부인했고 “수사기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6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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