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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3~5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은 16%였다.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취임 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부정평가는 72%에서 75%로 오르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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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윤 대통령이 위헌적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내란죄 등을 이유로 7일 오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비상계엄 사태 후 민심이 차갑게 식어가면서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여당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갤럽은 이 같은 지지율 흐름이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율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국정 개입 의혹이 확산하던 2016년 10월 넷째 주(조사일 10월 25~27일) 박 전 대통령 지지율은 17%였다. 박 전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한 후(26~27일)엔 지지율이 14%로 더욱 하락했다.
현행 대통령제 헌법을 개정할 필요성엔 응답자 51%가 동의했고 38%는 동의하지 않았다. 개헌 방향을 묻는 문항엔 4년 중임 대통령 중심제를 꼽은 응답자가 46%로 가장 많았고 의원 내각제(18%)와 분권형 대통령제(14%)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