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저격수 대기중" 이준석…김남국 "성상납 의혹 해명이나"

  • 등록 2022-04-08 오후 2:19:48

    수정 2022-04-08 오후 2:19:48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저격수’ 발언을 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남의 일은 신경 끄고, 자신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서 답을 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대표가 지금 한가하게 이재명 상임고문의 보궐선거 출마설이나 점칠 때가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앞서 이 대표는 지난 6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분당을 보궐 출마설’과 관련해 “그 후보를 저격하기 위한 투수가 1명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현재 이재명 상임고문은 많은 국민의 지지와 헌신, 봉사에 감사한 마음과 미안함을 함께 전하고 있을 뿐이다”라며 “가장 힘든 사람은 본인일 텐데도 본인 걱정은 하지 말라며 오히려 지지자들을 위로하고 있다”고 이 고문의 근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 대표에게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야당의 대표가 거기에 출마설을 띄우며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을 언급하며 “얼마나 다급했으면 당 정무실장이 야심한 새벽에 대전까지 한달음에 달려가서 제보자를 만났을까 이해 불가다”라며 “더군다나 선거를 불과 두 달여 앞둔 그 바쁜 와중에 만나러 갔다는 사실을 통해서 당시 긴박했던 상황과 다급한 마음이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무려 7억 원이나 되는 엄청난 금액을 주고 합의하려고 했다는 것에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감추고 싶은 죄가 얼마나 크면 7억 원이나 되는 각서를 작성했을까”라며 “각서에 나와 있는 번호를 검색해보니까 제가 가지고 있는 김철근 정무실장의 번호와 일치한다. 의혹 제기를 한 장모 씨와 김 실장의 녹취도 있고, 심지어 이 대표와의 생생한 녹취까지도 있는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더 이상 의혹을 무시하고 피하기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제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갈 생각하지 말고 명쾌하고 솔직한 해명을 하길 바란다”며 “윤석열 캠프의 고위당직자가 중대범죄를 제보받았다는 게 사실이라면 그 고위당직자도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성상납 의혹을 은폐하기 위한 증거인멸 교사라는 중대 범죄 의혹을 제보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었다면 암묵적으로 동조한 ‘은폐의 공범’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 제보를 받았는지, 제보를 받고 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인지, 그리고 윤석열 당선인에게 당시 보고를 했는지를 반드시 밝혀야 할 것이다”고 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선거 내내 ‘공정과 정의’를 외친 만큼 제발 행동도 그렇게 해주시길 바란다. 니면 실망할 것 같다”며 “물론 윤석열 당선인에게 기대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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