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다시 하락..`금리공조 불구 소매악재`

  • 등록 2008-10-08 오후 10:11:51

    수정 2008-10-08 오후 10:11:51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7개국 중앙은행의 전격적인 금리인하 공조로 반등했던 개장전 뉴욕 주식시장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소매 유통업체들의 실망스러운 9월 매출 실적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미국 경제 성장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의 악화가 경기후퇴(recession) 우려감을 다시 자극하면서 글로벌 금리인하 공조가 반짝 효과에 그치고 있다.

타겟, JC페니 등 유통업체들은 동반 하락세를 타고 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자본 확충을 위해 헐값에 신주를 발행한 이후 10% 이상 급락세다. 씨티그룹(C), 골드만삭스(GS) 등 대부분의 금융주도 하락 반전했다.

오전 9시3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9345로 전일대비 193포인트 떨어졌고, 나스닥100 선물은 33포인트 뒷걸음질친 1303.5를 기록중이다.

국제 유가는 내림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개장전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1.84달러 밀린 88.2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FRB·ECB·中등 7개국 중앙은행 금리인하 공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7개국 중앙은행들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전격적이고 유례없는 금리인하 공조에 나섰다.

이날 연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캐나다·스위스·스웨덴 등 6개국 중앙은행은 일제히 기준금리를 50bp씩 인하했다. 중국의 인민은행도 기준금리인 1년만기 대출금리를 27bp 내렸다.

일본은행(BOJ)은 금리인하 공조에 동참하지는 않았지만 중앙은행들의 글로벌 금리인하 공조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연준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2%에서 1.50%로 내렸다. 은행들에게 대출할 때 적용하는 재할인율도 50bp 인하했다.또 ECB와 BOE의 기준금리는 각각 3.75%와 4.5%로 내려갔고, 캐나다와 스웨덴의 경우도 2.5%와 4.25%로 떨어졌다. 중국의 1년 대출금리는 6.93%로 인하됐다.

연준을 포함한 6개국 중앙은행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금융시장의 혼란을 완화하기 위한 유동성 공급의 일환으로 유례없는 공조에 나섰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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