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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11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가 취임식에 참석하는지’ 묻는 질문에 “너무 당연한 일 아닌가”라며 “남편이 대통령에 취임하는데 부인이 안 온다는 게 말이 되겠나”라고 답했다.
김 여사는 지난달 4일 서초구 자택 근처 사전투표소에서 모습을 드러낸 뒤 공개 행보를 자제하는 상황이다. 인수위는 대통령 부인을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역대 대통령 부인에 대해 써왔던 영부인 호칭을 쓰지 않기로 했다. 대통령 영부인에 대한 과도한 의전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다.
김 여사는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자주색 후드티과 청바지를 입고 경찰견과 함께 있는 모습이 사진으로 포착돼 지난 4일 보도됐다. 김 여사는 자신의 경호를 맡은 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견의 목을 쓰다듬으며 웃고 있었다. 사진을 찍을 당시 김 여사는 경찰견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 “너무 귀여워서 데리고 자고 싶다”며 친근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지난 4일 비공개 상태였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 전환했다. 이어 지난 9일 “그동안 동물 학대 관련 수많은 청원이 올라갔고 열심히 퍼 나르며 분노했지만, 여전히 끝이 없는 싸움”이라며 고양이 학대범 처벌을 촉구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다만 윤석열 당선인과 경쟁한 대선 후보들이 취임식에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박 위원장은 ‘이재명·심상정·허경영 전 대선 후보들이 취임식에 참석하는지’ 묻는 질문에 “그동안 전통과 관행을 보면 (대선 후보들에 대한) 초청이 안 돼 있더라”며 “(초청할지 여부 관련해) 아직까지는 논의를 못 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대선 후보들 초청에 대한 위원장 개인 의견이 어떤지’ 재차 질문을 받자 “(대통령취임준비위는) 위원회 체제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 생각을 말씀 안 드린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