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김건희, 尹 취임식 참석…이재명·허경영 미정”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김건희 참석 당연”
“MB 가족 등 전직 대통령 가족도 초청 예우”
“대선 출마한 후보들 초청은 아직 논의 못해”
  • 등록 2022-04-11 오전 11:57:32

    수정 2022-04-11 오전 11:57:32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내달 10일 열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 가족 등 전직 대통령 가족들도 초청 명단에 올랐다. 윤석열 당선인과 함께 대선에 나섰던 이재명·심상정·허경영 전 후보가 참석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자신의 경호를 맡은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을 끌어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11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가 취임식에 참석하는지’ 묻는 질문에 “너무 당연한 일 아닌가”라며 “남편이 대통령에 취임하는데 부인이 안 온다는 게 말이 되겠나”라고 답했다.

김 여사는 지난달 4일 서초구 자택 근처 사전투표소에서 모습을 드러낸 뒤 공개 행보를 자제하는 상황이다. 인수위는 대통령 부인을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역대 대통령 부인에 대해 써왔던 영부인 호칭을 쓰지 않기로 했다. 대통령 영부인에 대한 과도한 의전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다.

김 여사는 윤 당선인의 당선이 확정된 지난달 10일 선대본부를 통해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하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대통령 배우자의 최우선 역할”이라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정부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소외계층이나 성장의 그늘에 계신 분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자주색 후드티과 청바지를 입고 경찰견과 함께 있는 모습이 사진으로 포착돼 지난 4일 보도됐다. 김 여사는 자신의 경호를 맡은 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견의 목을 쓰다듬으며 웃고 있었다. 사진을 찍을 당시 김 여사는 경찰견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 “너무 귀여워서 데리고 자고 싶다”며 친근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지난 4일 비공개 상태였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 전환했다. 이어 지난 9일 “그동안 동물 학대 관련 수많은 청원이 올라갔고 열심히 퍼 나르며 분노했지만, 여전히 끝이 없는 싸움”이라며 고양이 학대범 처벌을 촉구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한편, 대통령취임준비위는 전직 대통령 가족을 내달 취임식에 초청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가족도 취임식에 참석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직 대통령 가족은 예우 차원에서 초청을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다만 윤석열 당선인과 경쟁한 대선 후보들이 취임식에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박 위원장은 ‘이재명·심상정·허경영 전 대선 후보들이 취임식에 참석하는지’ 묻는 질문에 “그동안 전통과 관행을 보면 (대선 후보들에 대한) 초청이 안 돼 있더라”며 “(초청할지 여부 관련해) 아직까지는 논의를 못 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대선 후보들 초청에 대한 위원장 개인 의견이 어떤지’ 재차 질문을 받자 “(대통령취임준비위는) 위원회 체제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 생각을 말씀 안 드린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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