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레고랜드 사태에도 천안산단 사업 차환…한고비 넘겼다

지자체 확약물 심리 얼어붙은 가운데
12일 만기 맞은 비아이티리치제일차 차환
565억원 규모로 교보증권이 인수확약
  • 등록 2022-10-13 오후 3:14:14

    수정 2022-10-13 오후 3:14:14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레고랜드 조성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기한이익상실(EOD) 발생으로 지방자치단체 개발사업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천안시 개발사업 PF는 무난히 차환발행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레고랜드 사태로 투자심리가 악화한 가운데 만기를 맞아 차환여부에 이목이 쏠렸지만, 일단 고비를 무사히 넘긴 셈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충남 천안시가 천안북부일반산업단지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비아이티리치제일차는 12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만기를 맞았지만 3개월 만기로 차환했다. 이번에는 565억원 대출채권을 기초로 ABCP를 발행했다.

다만 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자자체 확약물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ABCP를 인수할 증권사를 찾지 못해 일단 주관사인 교보증권이 인수하기로 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개발 중인 산업단지 분양이 마무리됐고 사업성도 나쁘지 않은데 금리상승이나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심리가 안 좋아 매각이 안 됐다”며 “일단 교보증권이 인수해서 추후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ABCP는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에 천안북부 BIT 일반산단을 조성하는 개발사업 시행사인 천안북부일반산업단지㈜가 빌린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것이다. 지난 2020년 4월 처음 대출이 이뤄졌고 이번이 다섯번째 차환발행이다.

대출만기일까지 대출금이 상환되지 않거나 대출채무에 대한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경우 천안시가 원리금을 지급하기로 매입확약을 하면서 신용보강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A1’(sf) 등급을 부여했다.

하지만 레고랜드 조성을 위해 설립된 SPC ‘아이원제일차’가 부도를 맞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지자체 확약물에 대한 투자심리는 꽁꽁 얼어붙었다. 아이원제일차는 레고랜드 부지 기반시설 조성을 맡은 강원중도개발이 대출받은 금액을 기초로 ABCP를 발행하기 위해 설립됐다. 지난달 28일 만기가 돌아왔으나 갚지 못했고 매입확약을 했던 강원도는 강원중도개발에 대해 법원에 회생신청을 하기로 하면서 아이원제일차도 최종 부도처리됐다.

한 신평사 관계자는 “지자체는 장기물을 끊어갈 때 인수확정 제공이 전제조건이기 때문에 비아이티리치도 20일 전에 차환발행을 확정했다”며 “확정 후 레고랜드 건처럼 차환일에 인수확정을 체결하기까지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무난히 차환이 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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