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를 지내고 지난 대선 레이스를 뛰면서 일반 국민 인지도가 앞서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는 합당 선언 후 성남을 기점으로 경기 지역을 돌며 연고와 인연을 강조하고 있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은 지역 정책간담회를 연이어 다니며 현안 공부에 매진한다. 5선 중진 안민석·조정식 의원은 당 내 최대 현안인 `검찰개혁`에 목소리를 내면서 민주당 지지층에 호소력을 보이고 있다.
|
합당 후 경기지역 첫 일정…경기 연고· 이재명 인연 강조
김동연 대표는 전날(7일) 민주당과 합당을 선언한 뒤 곧바로 경기지역 첫 일정을 시작했다. 성남 분당구청, 수원연화장, 아주대학교 등을 잇달아 찾아 경기도 연고와 인연을 내세웠다.
특히 성남시 분당구청에선 `1기 신도시의 노후화 진단 및 합리적인 재건축방안 토론회`에 참석하며 성남을 기점으로 현장 행보를 넓히는 모습을 보였다. 김 대표는 대선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현 상임고문)와 인연으로 민주당 경선 레이스를 뛰게 된 만큼 그 인연과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경기지역 첫 일정을 빠듯하게 소화했다. 수원 아주대학교 교정에서 벚꽃길을 걸으며 대학생들과 소통에 나서기도 하고, 민주당 경기도당과 호남향우회를 찾아 인사를 나눴다.
김 대표는 `당내파`인 염태영·조정식·안민석 의원 사이의 견제를 받고 있다. `영입파` 김 대표의 합당 합의 퍼포먼스에 세 후보자들은 “꽃가마 태우냐”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
염태영 전 수원시장도 최근 들어 하루에 4개 이상의 지역을 방문해 지역위원회 정책간담회를 열고 있다. 각 지역에서 충분히 공부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와 경기 지역을 위한 공약을 내겠다는 모습이다.
지난 6일엔 경기도 양주·동두천·연천·포천·가평 지역위원회를 찾아 정책간담회를 이어가고, 7일엔 평택·오산·안성·용인 등 지역위원회에서 정책간담회를 했다. 오늘(8일)도 김포와 파주를 정책간담회를 열고 지역 현안을 청취한다.
염 전 시장은 이날 김포골드라인(김포도시철도)에 탑승한 후 “교통이 아니라 고통, 지옥이 따로없다. 말 그대로 `지옥철`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절실히 느낀다”며 김포를 넘어 북서부권의 교통난 해결을 위한 5대 공약을 내놓았다. 이재명 고문이 대선 당시 활용했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을 활용해 `소중한`(소소하지만 중요한) 공약도 내고 있다.
안민석 의원도 “유시민에 대한 검찰의 1년 구형은 대대적 정치보복의 시작이다”라며 “한동훈 검사는 무혐의로 불기소됐다. 이게 공정한가. 선택적 공정은 검찰의 사적 보복이 된다”고 지적했다.
|
한편 민주당 경기도지사 주자 간 `경선룰`을 건드리는데는 아직 의견이 모이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경선 룰은 ‘권리당원 50%·국민여론조사 50%’인데 영입파인 김동연 대표에겐 아무래도 불리한 상황이라서 권리당원 비중을 하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존 당내 주자들은 반발하는 양상이다.
조 의원은 권리당원 투표는 그대로 하고, 국민여론조사를 일반국민투표 50%로 바꿔 소모적 논쟁으로 시간 낭비를 하지 말자는 제안도 했는데 시간·비용부담 등 요인으로 실효성이 낮다.
앞서 안 의원과 염 전 수원시장은 발끈하며 “선수가 경기장에 입장하며 룰을 바꾸자는 것은 반칙”이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