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교전이 재개된 가자지구에서 북부지역 병원에 포격 피해가 또다시 발생했다고 유엔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 지난 11월 3일(현지시간) 가자시티의 시파 병원 입구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구급차 행렬이 피습당한 후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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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지난 7일 가자 북부 자발리야의 알아와다 병원이 이스라엘군의 포격을 받았다. 알아와다 병원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제한적으로 문을 열고 환자를 받던 병원 2곳 중 하나다. 특정인이나 시설을 저격할 목적으로 이 병원에 조준사격을 했다는 보고도 접수됐다고 OCHA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북부 병원들이 하마스 군사 조직과 연계됐다는 의심 하에 여러차례 병원 시설에 대해 군사작전을 벌였다. 이에 가자지구 최대 병원이던 북부 알시파 병원이나 인도네시아 병원 등은 포격을 받거나 이스라엘군의 진입 작전 끝에 문을 닫았다. OCHA에 따르면 무력 충돌이 발발한 지난달 7일 이후 한 달간 가자지구 내 병원과 보건소 등 의료시설 56개와 구급차 59대 등에 총 212건의 공격이 이뤄졌다.
포격을 받은 알아와다 병원은 더는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가자 북부 지역에서 환자를 옮길 병원은 거의 없는 데다 연료마저 떨어져 구급차 운영까지 중단됐다고 OCHA는 전했다.
OCHA는 “가자 북부에서 부상자를 호송하는 것은 불가능해졌지만 응급의료팀은 여전히 자발리야에서 매일 250명 정도의 부상자 및 중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