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28일 “경선 결과 나오고 바로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통화했는데 돕겠다고 답을 주셨다”고 밝혔다.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견 및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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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후보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내 경선 결과가 나온 뒤 바로 통화했다. 우선 축하 메시지를 주셨고 격려도 있었다”며 “당의 공식 후보로 결정됐으니 앞으로 좀 도와주십사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렸더니 흔쾌히 그리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패배 이후 아무래도 본인의 입장이 있으시니까 제 생각에는 본인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도우실 거라고 믿고 있다. 또 그렇게 답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전 지사가 유세 현장에 직접 나서는 정도의 적극적인 도움을 줄 것인지 묻는 질문에 “그런 이야기까진 없었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가능한 범위 안에서 최대한 도와 달라고 부탁했고 그렇게 하시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방법은 아무래도 본인 판단도 있으실 것이고 여러 가지 여건을 감안해서 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에 대해선 “그분은 당선자를 보고 일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경기도민을 보고 일하겠다”며 “도지사가 신경 쓰고 섬겨야 할 사람은 도민이지 당선자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25일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당내 경기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1차 투표)에서 김 후보가 과반을 득표(득표율 50.67%), 결선투표 없이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본경선은 지난 22일부터 나흘간 실시했고 권리당원 투표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각 50%씩 반영됐다.
민주당은 본경선에서 과반 특표자가 없을 경우 27~30일 결선투표를 진행한다는 방침이었으나 김 전 부총리의 과반득표로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