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유가족 등 만난 金여사 "저 역시 하늘 무너지는 불안감 경험"

"저를 통해 정신질환 사회적 인식 개선 이뤄지길"
  • 등록 2024-06-26 오후 7:17:40

    수정 2024-06-28 오후 3:55:37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정신질환 경험자·자살 유가족 등을 만나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으며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6일 정신건강을 주제로 한 간담회에서 참석자 얘기를 듣고 있다.(사진=대통령실)


김 여사는 26일 서울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정신질환 경험자·자살 유가족·정신건강 현장 근무자·자살구조 경찰관 등과 만나 “정신적으로 어려운 분들께서 편견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누구에게나 인생을 살다 보면 찾아오는 삶의 위기·어려움이 저에게도 왔었고 그로 인해 저 역시 몇 년 동안 심하게 아팠었고 깜깜한 밤하늘이 나를 향해 무너져내리는 듯한 불안감을 경험했었다”며 “제가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이렇게 밝히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저를 통해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자신의 경험을 나눴다. 이어 대통령 배우자로서 역할을 떠나 비슷한 경험을 한 친구로 여러분 곁에 찾아가겠다며 자주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말했다. 참석자들 역시 김 여사와 가족의 자살 후 아픔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 정신질환 관련 입원비 부담 완화 필요성 등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엔 원래 윤 대통령과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인사한 후 이석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편안하게 얘기를 나누는 게 좋겠다고 (대통령이) 생각해서 영부인이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평상시 정신건강 문제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자살시도자 구조 경찰관, 정신건강 활동가, 자살시도 후 회복자 등과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해 11월엔 ‘정신건강’을 주제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플 본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에 질 바이든(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여사 등과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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