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김은비 기자] 일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경유차용 요소수 사재기 조짐이 나타난 가운데 정부는 국내 수급차질 우려가 전혀 없다며 시장 우려 불식에 나섰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중국이 2년 만에 또다시 요소수 수출을 통제하면서 ‘제2의 요소수 대란’이 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관계자가 요소수를 진열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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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석 기획재정부 공급망기획단 부단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내년 2월 말까지 국내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5개월 이상의 재고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현재 요소 수입 기업과 조달청은 총 1만1300톤(t)의 요소수 재고를 확보 중이다. 총 70일분이다. 여기에 이미 생산한 요소수 14일분과 민간에서 수입을 확정한 1만5000t(75일분)을 더하면 최소 내년 초까진 국내 수급에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지난 7일 중국 비료용 요소 기업 일부가 이달 초 수출을 축소했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알려지며 국내 수급 차질 우려가 이어졌다. 정부가 하루 뒤 중국 정부의 공식 수출금지가 아니며 국내 재고와 기계약분은 물론 대체 수입처도 확보됐다고 설명했으나 이후로도 일부 지역·온라인몰에서 동나거나 고가 판매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2년 전 중국 정부의 요소 수출금지 조치로 차량용 요소수를 구하지 못한 이른바 ‘요소수 대란’을 경험한 여파다.
정부는 중국 요소 수급 상황이 나아지며 8일 이후에도 국내 기업의 중국산 요소 수입 계약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 유사시 동남아나 중동에서 대체 수입할 준비도 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하며 국내 소비자 불안 심리 잠재우기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롯데정밀화학 등 요소 수입·유통기업 관계자와 만나 국내 유통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강 부단장은 “온라인 등에서 일부 가격 상승 기대감에 품절·고가 판매가 일어나고 있지만 국내 전체 유통에는 문제가 없다”며 “업계와 함께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