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25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응 태세를 두고 대통령실 측은 “대처 능력이 매우 긴급했을 뿐만 아니라 초동단계에서 위기관리능력을 제대로 보여줘 안보불안을 조기에 해소시켰다”고 주장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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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5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번에는 윤 대통령의 위기관리 능력이 상당히 탁월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북한이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 등 세 발의 미사일을 발사하자, 윤 대통령은 직접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고 안보 태세를 점검했다. 아울러 이례적으로 정부 성명까지 내면서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해당 관계자는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메뉴얼에 기초해 북한의 도발에 강력 대응하는 양국협의의 대응책을 상호협의하에 발표했고,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정확히 `북한의 도발`로 규정해 과거 문재인 정권과는 비교할 수 없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 줬다는 평가”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정확히 어떤 물체인지도 모르는 `미상의 발사체`라는 이상한 이름을 지어 발표한 것에 반해, 윤석열 정부는 정확히 탄도 미사일이라고 발사물을 명기했고 확인했다는 점에서 문 정권과는 확연히 다른 분명한 대응전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해당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이번에 대통령 비서실은 한미 정보 당국이 최근까지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준비 동향이 있어 예의주시해 온 만큼, ICBM일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주장하고 대비해 왔는데 그 예측이 맞았다”면서 “우리 정부는 정확히 발사한 시점과 동시에 대통령은 미사일 발사정보를 즉각 바로 입수했고 이를 토대로 핵심 참모와 정보공유및 대응책에 돌입한 시간은 그로부터 5분이 채 걸리지도 않았을 만큼 긴급대책을 숙의했다고 한다. 대단한 위기관리 대응력”이라고 추켜세웠다.
아울러 그는 “오늘 발사가 ICBM으로 최종 확인되면 한미 군 당국은 미사일 사격과 전투기 출격 등 공동 대응 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다음달 초 항공모함 등 미군 전략자산이 동원된 대규모 한미 연합 훈련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