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못 이긴’ 중산고 혁신학교 지정 철회

강남구 소재 첫 혁신고등학교 무산
"학력 떨어진다"..학부모 88% 반대
  • 등록 2014-12-17 오후 6:51:04

    수정 2014-12-17 오후 6:51:04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서울 강남구 소재 첫 혁신고 지정이 무산됐다. 2015학년도부터 혁신학교로 운영될 예정이던 중산고가 스스로 혁신고를 반납했다.

서울교육청은 17일 “중산고 측이 학부모 반대 등을 이유로 지정철회를 요청해 이날 지정철회 사실을 공문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혁신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가 25명 안팎으로 운영되고 교사와 학생이 맞춤형 교육을 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교육이다. ‘교육’의 측면에서는 좋지만 진학실적을 내긴 다소 어려운 구조다. 서울 지역은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년째를 맞았다.

중산고는 지난달 28일 혁신고로 지정, 내년부터 혁신학교로 운영될 예정이었다. 서울 혁신학교가 시작한 이래 교육열이 높은 강남구 소재 혁신고는 중산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중산고는 지정 직후 ‘학력저하’를 우려한 예비 학부모와 재학생 학부모의 반대에 부딪혔다. 지난 10일 1·2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7.7%가 혁신학교 반대에 손을 들었다.

서울교육청은 중산고가 제출한 혁신학교 지정 관련 교원·학교운영위원회 재조사 결과와 학교운영위원회 자문 회의록 등의 서류를 검토한 뒤 16일 현장실사를 거쳐 이날 지정 철회로 최종 결론을 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중산고가 혁신학교를 운영해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았을 텐데 학부모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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