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소아 응급의료 공백 논의…오는 22일 회의서 원인 진단

소아·청소년과 의료대란 해소를 위한 TF
"전공의 부족 심각…의료체계 전반적 붕괴"
  • 등록 2023-06-15 오후 6:52:56

    수정 2023-06-15 오후 6:52:56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민의힘은 15일 응급실 내 위중증 환아를 진료하는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이 부족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국민의힘 소아·청소년과 의료대란 해소를 위한 태스크포스(TF)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소아·청소년 응급의료 공백 문제를 논의했다.

김미애 TF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소아·청소년과 의료 체계가 전반적으로 붕괴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어느 한 곳의 문제가 아니라 사슬처럼 얽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아청소년과 의료대란 해소 태스크포스 김미애 위원장이 15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2차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TF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지난 5년간 폐업한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은 662곳으로 같은 기간 개업한 617곳보다 많다. 올해 상반기 61개 대학병원에서 전공의를 모집한 결과 모집정원의 20%를 충원하는 데 그쳤다. 필수진료과목 가운데 가장 심각한 전공의 부족 현상이 두드러졌다. 나아가 전공의가 없는 병원이 많아지면 현장 의료진의 업무 강도는 더욱 세지는 등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김 위원장은 “위중증 소아가 야간이나 휴일, 또는 그때가 아니라도 특정한 응급실에 전원이 가능하고, 배후 진료가 가능한 의료진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병원이 많다”며 “아예 없는 광역 시·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경증인 환아들은 오늘내일 치료받아도 되지만 위중증은 시기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어서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또 응급실에 경증 환자가 많아 중증 환자가 들어갈 자리가 부족하다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TF는 오는 22일 추가 회의를 열고 소아·청소년과 의료 체계 붕괴 원인을 진단한 뒤 개선책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정숙·이종성 의원, 민간위원들이 자리했다. 정부 측에서는 임혜성 보건복지부 필수의료총괄과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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