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선택의 시간…분당갑 '전략공천' 논란 지속

국힘 보궐선거 후보자 추가 공모…安 향후 행보 주목
장제원 만남 후 차출론 대두, 전략공천 힘 싣는 ''尹心''
당내 의견 분분…"가능성 열려" vs "험지 나서야"
관련 언급 삼가는 安 "지금 다른 말씀 드릴 상황 아냐"
  • 등록 2022-05-04 오후 6:28:05

    수정 2022-05-04 오후 6:28:05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게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4일 6·1 보궐선거 공천 작업을 이번 주말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경기 분당갑 출마설을 둘러싼 안 위원장의 입장도 이주 내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당내 이견이 노출된 전략공천에 관해선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의 국회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분당갑 보궐선거에 안 위원장이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안 위원장은 일찌감치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에 참여하지 않고 당으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차기 당권을 노린다면 원내 입성해 지지 기반을 다지는 것도 방법인 만큼 관측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안 위원장이 설립한 ‘안랩’ 본사가 지역구에 소재해 명분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군불 때던 출마설에 기름을 부은 건 ‘윤심’(尹心)이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지난 1일 안 위원장을 만나 분당갑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이 ‘안철수 차출론’에 있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날 이주 후보자를 추가 공모하기로 한 것도 안 위원장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안 위원장은 지난 3일이 마감일이었던 재·보궐선거 공천에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다만 전략공천을 두고는 당내 의견이 분분한 모습이다. 이준석 대표는 안 위원장의 의견 표명이 우선이라는 대전제 위에 선거 관련 원칙론을 내세워왔다. 다만 “꽃가마를 태워줄 수 없다”며 경선 참여를 역설하던 과거에 비하면 최근 입장에는 다소 온도 차가 생겼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특정 지역과 결부해서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자꾸 관심이 가는 인물과 결부해서 생각하다 보니 이런 저런 말이 나오는 것 같다”면서도 “시일 상의 문제로 모든 지역에서 경선을 하진 못 할 수도 있다는 건 제가 예고했던 부분이다. 전략공천 활용 가능성이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다른 모든 후보자들을 포함해 안 위원장이 전략공천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셈이다.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첫 당정협의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한편 안 위원장이 험지인 인천 계양을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이 지역구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선을 한 곳이자, 이번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의 차출설이 도는 곳이다. 김기현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안 위원장 같은 분들은 큰 지도자로서 역할을 해주시면 좋겠다”면서 “우리 당의 지지 외연을 확장하고 중도를 넓히기 위해 험지 같은 곳에 나가서 출마해 이겨주시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여전히 관련 언급을 삼가고 있다. 그는 이날 오후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분당갑 출마를 고민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다른 말씀 드릴 상황이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 3일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발표를 끝으로 사실상 인수위원장 업무를 마무리한 상태다. 인수위는 오는 6일 해단식을 열고 공식적으로 업무 종료를 선언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 '열애' 인정 후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