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웃은 LG이노텍..2분기 코로나19 영향 불가피(종합)

1분기 매출 2조108억·영업익 1379억 기록
전년比 매출 46.9% 뛰고 영업익 흑자전환
2분기 코로나19 따른 수요 감소로 타격 전망
  • 등록 2020-04-28 오후 4:22:29

    수정 2020-04-28 오후 4:23:02

LG이노텍 분기별 실적 추이. (자료=LG이노텍)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LG이노텍(01107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업계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다만 2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수요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올 1분기 실적으로 매출 2조 108억원, 영업이익 1379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수치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32.2%, 영업이익은 34.1% 감소했다.

애초 증권 업계에서는 LG이노텍이 1분기 매출 1조 7320억원, 영업이익 709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이를 크게 상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두 배 가까이 뛰어넘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LG이노텍의 호실적을 예상한 것은 1분기 애플 등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로 꾸준한 수요 증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LG이노텍의 최대 고객사인 애플은 1분기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SE와 프리미엄 태블릿PC인 아이패드 프로 4세대 등을 출시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LG이노텍은 애플에 듀얼카메라와 비행시간 거리측정(ToF) 모듈, 3차원(3D)센싱 모듈 등을 공급하고 있다.

부문별로는 광학솔루션사업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한 1조 3343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41% 감소한 수치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 전분기 대비 1% 증가한 289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28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6% 감소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5세대 이동통신(5G)용 반도체 기판과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등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차별화 제품의 판매가 늘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LG이노텍이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2분기부터는본격적인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를 전망했다. 2분기에도 애플 등 고객사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지만 글로벌 IT 수요 급감에 따른 영향을 피해 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이노텍이 1분기 고객사 신제품 부품 공급 등에 집중하면서 매출 증가 등 실적 개선을 이뤘다”며 “특히 고사양 제품 수요 증가 추세에 따라 평균공급단가도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마진율도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2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전 세계 IT 수요 감소로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나 더 장기화할지 모르기 때문에 전망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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