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경기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4년 동안 부정부패가 없었는지 조사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11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한 유 전 의원은 진행자에게 “당내 지지 세력이 다소 부족한 것 같아 경선이 걱정되는데 이 부분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유 전 의원은 “우리 당원 50%, 도민 50% 이렇게 하니까 저런 걱정을 하시는데 경기도 당원들께서 제일 원하시는 게 본선에서 이기고, 그래서 이재명 지사 4년의 그림자를 지우고 개혁할 수 있는 그런 후보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유승민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과 조찬 회동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사진=유승민측 제공,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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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런 점에서 민심을 이기는 후보를 우리 당원들이 선택해 줄 것이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아마 경선이 가까워질수록 본선에서 누가 이기느냐 그게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이날 공천이 확정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났다고 밝힌 유 전 의원은 “오세훈 시장도 서울시정을 지난 1년 동안 개혁하느라고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다”며 “박원순 전 시장의 10년을 다시 개혁하기 위한 자기의 노력, 이런 경험을 많이 이야기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이 당부의 말을 전했다며 “저보고 ‘경기도 곳곳에 진짜 국민 세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이재명 전 지사 4년 동안 부정부패나 비리 이런 게 없었는지 확실하게 좀 조사하고 넘어가야 된다’ 이 말을 해서 제가 정말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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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자신의 각오를 다진 유 전 의원은 “지금 경기도에 일자리, 주택, 교통, 복지 또 우리 아이들을 키우는 문제 이런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저는 민주당의 경기도, 이재명 전 지사의 경기도가 그런 데 굉장히 소홀했다고 생각한다”며 “저를 경기도지사로 선출해 주시면 제가 여러분의 가장 어려운 문제, 가장 가려운 문제 속 시원하게 해결해 드리는 여러분의 자랑스러운 경기도지사가 꼭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유 전 의원은 당 안팎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가까운 사람들이 유 전 의원을 견제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한 당일날 윤 당선인에게 전화를 했다며 “우리 윤석열 당선인께서 저한테 늘 선배님, 선배님 이러시는데 ‘선배님 응원합니다’ 이랬다”며 “일부 그런 오해가 있더라도 저는 당선인 생각은 그건 민심이다, 이기는 후보한테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