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최근 ‘전세사기’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세입자 20여 명의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집주인의 뻔뻔한 태도가 공분을 사고 있다.
| 집주인 A씨는 “전세보증금을 갖고 있으면서 ‘나중에 세입자가 나갈 때 돌려줘야지’하는 집주인이 어딨냐”고 말했다. (사진=JTBC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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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JTBC는 경기 수원에서 세입자 20여명의 전세보증금을 들고 잠적한 집주인 A씨와 인터뷰를 전했다. 16세대 세입자 22명이 A씨에게 맡긴 돈만 24억 5000만원에 달한다.
A씨는 세입자들의 연락을 받지 않으며 애를 태웠다. 취재진이 인천의 자택 앞에서 기다린 끝에 마주하자 그는 화를 내며 시종일관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A씨는 보증금을 자신의 동생, 아는 사업가와 함께 다른 부동산을 사고파는데 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세보증금을 갖고 있으면서 ‘나중에 세입자가 나갈 때 돌려줘야지’하는 집주인이 어딨냐”는 발언도 했다.
A씨는 “신고하는 게 세입자들한테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하라”며 되레 큰소리쳤다.
또 세입자들에게 “건물값은 앞으로 오를 테니 대출을 더 받아 빌라를 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 (사진=JTBC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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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들은 “평일에 회사 다니고 주말에 알바도 한다” “허리 골절돼서 후유장애로 받은 돈이었다” “안 좋은 생각이 들어서 극단적인 시도도 했다”라며 참담한 심경을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