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넷마블(251270)(A+)은 오는 26일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발행 예정일은 내달 7일이며, 트렌치(만기)는 2년물과 3년물로 구성할 예정이다.
넷마블이 회사채 시장에 등장하는 것은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코로나 수혜 업종으로 호황을 누렸던 게임채는 ‘뉴 이슈어(신규 발행사)’로 대거 등장했다. 당시 넷마블은 8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흥행에 성공하면서 16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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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 들어 A급 회사채들이 연이어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는 등 연초효과에 회사채 시장이 활황을 이어가면서 넷마블 역시 이번에는 공모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4분기 17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모처럼 흑자전환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넷마블 실적이 나아지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는 시장 평가가 있다”면서 “올해 들어서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에 대한 관심이 A급까지 확대된만큼 이 수요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 대표 수혜 업종 중 하나였던 제약채 역시 슬금슬금 시장에 등장 중이다. 전날 녹십자(006280)(A+)가 2년물과 3년물 총 8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약 10배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성공하는 등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제약채는 아니지만 역시 코로나 수혜업종으로 분류되는 화장품 업체인 한국콜마(161890)(A)도 오는 23일 총 6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