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룹' 문상민 "김혜수와 모자 연기 떨려…엄마도 질투해" [인터뷰]②

  • 등록 2022-12-05 오전 8:45:45

    수정 2022-12-05 오전 8:45:45

문상민(사진=어썸이엔티)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영화·드라마에서 봤던 멋진 선배님이랑 한 작품에서 모자로 출연한다니 떨리고 설렜어요.”

배우 문상민이 선배 김혜수와 모자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문상민은 “촬영을 하면서 선배님에 대한 리스펙이 커졌다. 경험하고 나니까 ‘소문으로 들었지만 더 대단하시구나’ 느꼈다”고 털어놨다.

김혜수는 ‘미담’이 넘쳐나는 배우로 잘 알려졌다. 특히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는 걸로도 유명하다. ‘슈룹’ 제작발표회에서도 그런 자리가 익숙하지 않은 신인배우들을 끊임없이 챙겨주며 따뜻한 면모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제작발표회 진행을 맡은 박경림에게 전날 후배들을 부탁하는 연락을 취한 것이 알려지며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다.

문상민은 “연기도 연기이지만, 사람으로서 많이 가르쳐주셨다. 작품에 임하는 자세와 마인드, 스태프들을 대하는 에티튜드 등등 정말 어떻게 이렇게 다 챙기실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다 챙겨주셨다”며 “주연배우로서 드라마를 이끌고가는 게 멋있어 보였고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슈룹’을 통해 중전과 세자로 출연한 두 사람. 문상민은 김혜수를 ‘그림자 같은 엄마’라고 표현했다. 그는 “같이 하는 신이 아니어도 조언해주시는 것이 생각난다. 항상 같이하는 것 같다”고 애정을 표했다.

김혜수는 1986년 영화 ‘깜보’로 데뷔해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 ‘짝’, ‘미스&미스터’, ‘복수혈전’, ‘국희’, ‘직장의 신’, ‘시그널’, ‘하이에나’,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신라의 달밤’, ‘타짜’, ‘도둑들’, ‘차이나 타운’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긴 시간 톱 자리를 지켜온 배우다.

그만큼 문상민의 부모님도 김혜수와의 호흡을 기뻐했다고. 문상민은 “김혜수 선배님은 부모님 세대 때 하이틴 스타였다. 부모님한테도 스타인데 아들이 한 작품에 출연한다니 너무 좋아하셨고 선배님한테도 감사해 하신다”고 말했다.

문상민(사진=tvN)
김혜수와 문상민은 ‘슈룹’에서 애틋한 모자 사이를 연기했다. 두 사람의 훈훈한 모자 케미가 드라마의 시청포인트 중 하나였을 정도. 문상민의 어머니도 다정한 모자인 김혜수와 문상민의 모습을 질투했을 정도라고. 문상민은 “엄마가 질투를 하셨다. 9개월 동안 호흡을 맞추며 애틋해 보였나보다. 당황스러웠다”며 “따뜻한 눈빛, 말투 등등 ‘내 아들에게 저런 모습이 있었나 싶었다’고 하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문상민은 웹드라마를 통해 MZ세대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했고 넷플릭스 ‘마이네임’을 거쳐 첫 TV드라마인 tvN ‘슈룹’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며 존재감을 확장하고 있다.

문상민은 부모님도 좋아하신다며 “엄마가 사인 100장을 보내주면 안되냐고 물어보시더라. 추리고 추려서 100장이라고. 제가 아직 사인지가 없어서, 사인지가 나오면 보내드리려고 한다”고 웃었다.

이어 “할머니, 할아버지도 TV드라마가 처음이라 굉장히 좋아해 주신다. 경로당에서 ‘슈룹’이 인기가 좋다더라. 할머니가 아이스크림을 쐈는데 10만원이 나왔다고 하더라”며 “본가가 청주인데, 청주에 가면 할머니 교회도 가서 인사를 드려야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슈룹’을 통해 브라운관에 제대로 신고식을 마친 문상민은 “‘슈룹’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보여 드릴 게 많은 배우”라며 “다른 모습이 많은 배우이기 때문에 앞으로 기대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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