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세계 무대서 내 수준 시험…중간고사 앞둔 기분”[인터뷰]

제79회 US 여자오픈 출전하는 박현경 인터뷰
6년 전 첫 출전해 공동 49위…“성장한 내 모습 기대”
9홀 연습 라운드 돈 뒤 “무조건 페어웨이 지켜야”
뚝 떨어진 체력은 걱정…“컨디션 잘 끌어올리겠다”
“두산 매치 우승 때와 샷 감 비슷해…좋은 경기할 것”
  • 등록 2024-05-28 오전 12:00:00

    수정 2024-05-28 오전 12:00:00

박현경이 3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 연습 라운드 도중 구조물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아이비스포츠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제 골프로 세계 무대에서 어느 정도 통할지 기대가 돼요. 마치 중간고사를 앞둔 기분이랄까? 저를 시험하는 대회가 될 것 같아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 출격을 앞둔 박현경(24)의 소감이다.

박현경은 오는 3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총상금 1200만달러)에 출전한다.

2018년 KLPGA 2부투어(드림투어)에서 뛸 당시 처음 US 여자오픈에 출전해 공동 49위를 기록했던 박현경이 6년 만에 떠난 해외 원정이다. 현지에 도착해 연습 라운드를 돌아본 박현경을 27일 전화로 만났다. 박현경은 “아직 시차 적응 중이라 피곤하다. ‘한식파’여서 기름진 음식을 먹는 게 좀 힘들기도 하지만 대회장에 도착해 내 이름이 적힌 연습 타석을 보니 피로가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

‘성장’이 올해 목표…US여자오픈 참가한 이유

박현경은 지난 4월 3일자 세계랭킹 75위 이내에 들어 US 여자오픈 티켓을 따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US 여자오픈 출전 자격을 갖추고도 참가하지 않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타이틀 경쟁 등 한국에서 이루고 싶은 게 더 많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생각이 달라졌다. 그는 “지금까지 KLPGA 투어에서 6년 동안 활동하면서 국내 투어에만 매진했다. 올해는 내 골프의 폭을 넓히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부딪히면서 나를 성장시키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시우 코치도 강력하게 그의 등을 떠밀었다. 박현경은 “이시우 코치는 항상 제 의견을 존중하면서 모든 선택권도 주는 분”이라며 “이번에는 US 여자오픈에 출전할 것을 주문했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 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이날 오전 연습 라운드 9홀을 돌아보며 코스를 파악했다. 박현경은 “그린 경사가 심해서 제가 원하는 지점에 공을 올리려면 무조건 페어웨이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그린도 작은 편이어서 페어웨이에서 샷을 해야 제가 원하는 아이언 샷을 할 수 있다. 모든 메이저 코스가 그렇듯 러프에 들어가면 그린 공략이 어렵기 때문에, 페어웨이에 공을 안착시키는 게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9일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7전 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한 직후 출전하는 US 여자오픈이라 박현경에게 쏠린 관심도 크다. 그는 “사실 즐겁게 경기하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미국에 왔다. 그런데 생각보다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없던 부담도 생길 판”이라고 말하며 웃은 뒤 “제 골프를 시험 보는 느낌이다. 6년 전에 비해 성장한 만큼 내가 어떤 플레이를 할지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밝혔다.

컨디션 회복 최우선…父도 감탄한 샷 자신 있어

박현경은 지난겨울 훈련에서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지난해 박현경의 비거리는 평균 238.3야드로 57위, 올해는 243.25야드로 3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연습 라운드 후에는 줄어든 비거리에 비상이 걸렸다고 걱정했다. 지난주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5일간 경기하느라 체력이 뚝 떨어진 것이 원인이다. 박현경은 “매치플레이 결승 후반에는 걸을 때 발이 끌리지 않을 정도로 힘들었다”며 “1라운드 전까지 3일 정도 시간이 있으니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현경의 아버지이자 프로 선수 출신인 박세수 씨는 박현경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다. 박현경은 KLPGA 투어에서 자신의 전담 캐디를 맡아주는 아버지와 이번 US 여자오픈에서도 호흡을 맞춘다.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자신의 정확한 샷을 보고 감탄하는 아버지의 반응을 확인한 박현경은 더욱더 자신감을 얻었다.

긴장할 때 왼쪽으로 감기는 아이언 샷을 잡은 게 주효했다. 박현경은 지난해까지 압박감을 받아 몸이 굳은 상황에서 샷을 할 때, 임팩트 후 머리와 상체가 공이 날아가는 방향으로 끌려가면서 상·하체 분리를 원활하게 이루지 못했다. 전지훈련에서 머리와 상체를 고정하고 몸의 회전량을 늘리는 연습에 집중해 아이언 샷 정확도가 높아졌다.

박현경의 자신감도 더 올라갔다. 그는 “오늘 연습 라운드를 돌아보니 우승할 때와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로 샷 상태가 괜찮았다”며 “샷감이 계속 유지되면 분명히 좋은 플레이를 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체력을 잘 회복해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박세수 씨와 박현경이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아이비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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