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방광살리기] 겨울 추위에 가중되는 ‘빈뇨’의 고통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 등록 2022-12-04 오전 12:03:00

    수정 2022-12-04 오전 12:03:00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12월들어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 겨울 추위가 시작됐다. 이렇게 추워지면 시도 때도 없이 소변이 마려워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보통의 성인들은 하루 중 낮에는 5~7회, 밤에는 0~1회 정도 소변을 보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하루 10~15회 이상 소변이 잦으면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고통을 겪는다. 긴 시간 외출이나 모임이 어렵고 언제 화장실을 가야할지 몰라 고속버스 같은 장거리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겁난다. 온통 화장실 가는 것에만 신경을 쓰니 집중력이 떨어지고 극도의 심리적 불안 때문에 생업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다고 호소한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보통 빈뇨라고 진단을 내리는 기준은 배뇨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늘어 하루 10회 이상 화장실을 찾는 경우다. 이 정도면 주야간 거의 1~2 시간마다 화장실을 찾는 상황이며, 자주 화장실을 가는데도 막상 소변을 시원하게 배출하지는 못하는 상태다. 세균 감염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방광에 염증이 있거나 방광기능이 약해져 있는 경우 흔히 나타난다. 특히 간질성방광염 등 만성 염증으로 방광이 섬유화되면 통증과 잦은 소변 증세에 시달리며, 최근 2,30대 여성에게 많은 과민성방광은 염증이나 세균감염 없이도 과도하게 방광이 민감해져 빈뇨 증세가 심해지기도 한다. 남성들은 전립선비대증이나 만성전립선염이 있을 때 빈뇨가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필자가 전립선질환과 방광질환자 695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의 45%가 주간 빈뇨를, 35.4%는 야간 빈뇨로 고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빈뇨는 전립선과 방광질환의 대표적인 증세다.

정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빈뇨 증세가 심하면 원인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대부분 방광에 섬유화가 진행되거나 신장이나 방광 등 배뇨관련 장기 기능이 나빠졌기 때문인데, 결국 이를 해결해야만 빈뇨 증상을 정상으로 돌릴 수 있다. 인삼, 황기, 복분자와 오미자는 소변을 개선하는 데 이로우며, 금은화, 포공영 등 전통 약재는 천연 항생제로 불릴 만큼 강력한 항염작용을 한다. 이러한 자연 약재 한방치료는 전립선염과 만성방광염의 직접적인 해결 뿐만 아니라 신장과 방광의 회복과 소변 기능을 근본적으로 정상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빈뇨로 고생하는 분들은 겨울철 생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추워지면 쉽게 요의(尿意)를 느끼고 소변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겨울철 빈뇨의 고통을 줄이려면 우선 몸을 따뜻하게 해 회음부 주변과 복부, 골반 근육을 이완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온열찜질이나 반신욕이 도움이 된다. 이뇨작용이 강한 음식물을 삼가고 면역력을 높이는 노력도 해야 한다. 저녁 9시 이후에 물, 음료, 커피, 술 등을 많이 섭취하면 야간에 배뇨활동이 일어나 수면을 방해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연말에는 술자리가 잦은데, 술은 수분이 많고 염증성 질환인 전립선염이나 방광염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소변 증세로 고생하는 사람은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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