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금호건설, 반토막 난 현금창출력…“재무부담 확대”

1분기 EBITDA 39억원…전년比 48% 감소
EBITDA마진율 5.8%→3.2%→1.4% 감소세
“단기간 내 수익성 개선 여력 제한적”
  • 등록 2024-05-23 오전 4:42:10

    수정 2024-05-23 오전 4:42:10

경기도 포천시 구읍리 공동주택 신축공사 조감도. (사진=금호건설)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금호건설(002990)의 올해 1분기 현금창출력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둔화했다. 수익성 저하와 운전자본 증가 등으로 인해 현금흐름이 악화하면서 재무적 부담도 커지는 모양새다. 업계에선 단기간 내에 금호건설이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의 올해 1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9억원으로 전년 동기 75억원 대비 48% 감소했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

연간으로 봤을 때도 최근 3년간 EBITDA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현금 창출력 둔화를 겪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금호건설의 EBITDA는 △2021년 1194억원 △2022년 648억원 △2023년 313억원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같은 기간 EBITDA 마진율은 △5.8% △3.2% △1.4% 등으로 하락했다. EBITDA 마진율은 EBITDA에서 매출을 나눈 것으로 매출 중 감가상각과 세금, 이자 차감 전 이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금호건설의 현금창출능력이 급격히 저하된 것은 원자재, 인건비 상승과 운전자본부담 확대 등의 영향이 크다. 2021년 하반기 이후 착공 프로젝트들의 원가부담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천구읍리공동주택(1248억원) △안성 당왕(도급액 1909억원) △제주애월지역주택(667억원) 등 2023년 말에서 2024년 초 준공 예정인 프로젝트들과 관련한 매출채권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하락에 따른 영업현금흐름 축소와 운전자본 확대로 인해 금호건설의 잉여현금흐름(FCF)은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금호건설의 FCF는 마이너스(-) 1834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 역시 크게 늘었다.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22년 말 434억원에서 2023년 말 1503억원으로 늘면서 재무부담이 커졌다. 차입금보다 현금성자산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었지만, 작년말 기준 차입금이 훨씬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박찬보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금호건설은) 수익 창출력 저하와 운전자본투자로 재무부담이 확대됐다”며 “단기간내 수익성 개선 여력이 제한적이고 운전자본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금호건설은 올해 1분기 1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1분기 5168억원에서 올해 1분기 4945억원으로 4.3%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1억원에서 15억원으로 70.6%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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