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매킬로이 만난 유카 사소 "대화 내용은...저만 간직할래요"

  • 등록 2021-06-17 오전 6:51:15

    수정 2021-06-17 오전 6:51:15

유카 사소(왼쪽)이 로리 매킬로이를 만나 코스를 걷고 있다. (사진=LPGA 인스타그램)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나만 간직하고 싶어요.”

시원한 스윙으로 여자 ‘매킬로이’로 불리는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카 사소(20·필리핀)가 진짜 우상을 만난 뒤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사소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에 있는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US오픈을 준비하기 위해 연습 중이더 매킬로이를 만나 함께 코스를 거닐며 대화했다.

LPGA투어 등은 사소와 매킬로이의 만남을 소개하는 사진 등을 공식 SNS를 통해 알리고 “사소가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수줍어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사소는 2주 전 열린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여자 매킬로이’로 관심을 받았다. 여자 선수 치고는 장타자로 호쾌하고 시원한 드라이버샷으로 평균 270야드가 넘는 장타를 쳤다.

사소는 이날 우승 뒤 시상식에서 “매킬로이가 ‘트로피를 따내라’고 응원했다”며 “해냈다. 로리 고마워요”라고 화답했다. 그 뒤 매킬로이는 “이제 모두가 사소의 스윙 영상을 유튜브로 보게 될 것”이라고 우승을 축하했다.

이날 매킬로이를 만난 사소는 “매킬로이는 내가 로프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해줬다. 정말 굉장했다”며 “그에게 질문을 했는데, 내용은 여러분에게 알려줄 수 없다. 나만 간직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매우 친절하고 개방적이었다”며 “내가 질문했을 아주 솔직하게 답해줬다. 조언을 더 구하고 싶었다”고 기뻐했다.

이날 US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토리파인스를 찾은 그는 트로피를 들고 매킬로이와 함께 기념촬영하며 만남을 사진으로 남겼고 이후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브라이슨 디섐보와 함께 사진을 찍는 등 기념행사에도 참여했다.

사소는 오는 25일부터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LPGA 투어의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KPGA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출전해 메이저 대회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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