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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는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감사한 작품에 감사한 역할로 참여할 수 있어 감사했다”며 “감사한 마음도 크고 아쉬운 마음도 크고, 그래서 이 여운을 길게 가져가고 싶다”고 털어놨다.
tvN ‘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 이민재는 해이(노윤서 분), 선재(이채민 분)의 학교 친구 서건후로 출연했다. 서건후는 아이스하키를 하다 부상 때문에 공부를 시작한 인물이다. 공부를 시작하게 되며 해이에게 선생님이 되어달라고 제안하고, 그에게 좋아한다는 고백을 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선재와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인물.
이민재는 서건후 그 자체가 돼 극의 재미를 더했다. 이민재는 ‘일타 스캔들’과 인연이 운명적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1차 오디션을 보고 작품과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꼭 참여하고 싶었는데 다른 드라마 촬영 때문에 두번째 오디션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회사 매니저님께 ‘비행기를 타고 혼자라도 다녀오겠다’는 얘기까지 했다. 그런데 상황이 안돼서 다음을 기약해야 했는데, 이후에 추가 오디션을 보게 됐다고 연락이 왔다. ‘이건 됐다’, ‘기회다’라고 생각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민재는 선재, 건후 등 캐릭터를 열어놓고 오디션을 봤다. 그 가운데에서도 건후 캐릭터에 마음이 쏠렸다고. 그는 “건후 역할을 너무 하고 싶었다. 건후가 운동선수 출신으로 나오는데 저와도 비슷하다. 그래서 건후를 하고 싶다고 강하게 어필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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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을 하면서도 자신이 찾은 방향이 맞는 것인지 끊임없이 유제원 감독에 물어보며 건후를 쌓아올린 이민재는 “감독님은 항상 잘 가고 있다, 잘 하고 있다고 말해주셨다. 감독님이 ‘이 작품을 통해 너를 만난 건 행운’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얘기를 듣자마자 고민이 확신으로 바뀌어서 준비한 걸 자신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민재는 건후와 자신의 모습이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운동을 10년 넘게 하다가 그만뒀다. 태권도, 합기도, 복싱 등을 했는데 아버지가 저를 예의 있게 키우고 싶으셨는지 관장님께 엄하게 가르쳐달라고 얘기를 하셨다. 아버지가 유도선수 출신이셔서 제가 무도인으로 크길 바라셨는데, 운동을 그만두고 연기를 하고 싶다고 했을 때 ‘그걸로 한 획을 그을 수 있겠냐’고 물어보시고 믿어주셨다. 건후의 가정 환경도 우리집 같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다”며 “건후가 진로를 생각할 때 해이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저도 누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런 것도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매력이 철철 넘치는 건후이지만 결국엔 해이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해이와 선재가 열애를 하게 된 것. 이민재는 “스태프들도 그렇고 ‘해이랑 누가 될까’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 선재와 됐지만, 아쉽진 않다. 내가 좋아하는 이성이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친구와 함께한다는 것이 안심이 된다고 생각을 했다”며 “실제 저라도 응원을 해줄 것 같다”고 말했다.
‘일타 스캔들’은 대선배들의 연기를 지켜볼 수 있는 좋은 일타 학원이기도 했다. 그는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추는 기회가 별로 없어 아쉽기도 했다”며 “그래서 촬영장에 가서 모니터 뒤에서 선배님들의 연기를 봤다. 보기만 해도 공부가 됐다.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면서, 나도 나이가 더 들고 연기자로 성장을 하면 선배님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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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치얼업’부터 tvN ‘일타 스캔들’까지. 연이어 자신만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찍은 이민재는 “연기를 평생하겠지만, 그때까지 한 사람이 카메라 앞에 설 때까지 많은 분들이 고생을 하고 시간을 투자해주신다는 그 감사함을 잊지 말자는 생각을 한다. 초심을 잃지 말고 내가 이 일을 왜 시작했는지도 잃지 말고 끝까지 가고 싶다”며 “배우라는 타이틀이 저에겐 대단한 수식어고 아직 많이 부담스럽고 책임감도 따르지만 그냥 연기 잘하는 친구로, 편안한 이미지로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