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17년 전 모잠비크 투자 성과… 해외 자원사업 박차

모잠비크 사업, 지난해 상업 생산 본격화
지난해 LNG 266만톤 판매·1.3억달러 매출
“해외사업 통해 지속적인 수익 창출할 것"
  • 등록 2024-04-04 오전 5:00:00

    수정 2024-04-04 오전 5:00:00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내 천연가스 수급안정성 확보와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시작한 한국가스공사(036460)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이 드디어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17년 전 투자한 모잠비크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랄 사우스 FLNG(해상부유식 액화플랜트)가 모잠비크 4광구에서 LNG를 생산하고 있다(사진=가스공사)
3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모잠비크 4광구에서 생산한 액화천연가스(LNG) 266만t(톤)을 판매해 약 1억 3000만달러(약 1755억 원)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잠비크 4 광구는 국내 연간 천연가스 소비량 기준 약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74.1Tcf(천연가스 계량 단위, 조 입방피트)가 매장돼 있어 ‘21세기 최대 천연가스전’으로 불린다.

가스공사는 지난 2007년 이탈리아 국영에너지기업 ENI로부터 지분 10%를 매입해 이 사업에 참여했다. 모잠비크 4광구는 지난 2022년 11월 코랄 사우스 FLNG(해상부유식 액화플랜트)에서 LNG생산을 개시했으며, 지난해부터 안정적인 생산단계에 진입했다.

가스공사는 오는 2047년까지 25년간 모잠비크 4광구에서 연간 337만t 규모의 LNG를 생산·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가스공사는 모잠비크 4광구의 막대한 부존량을 토대로 후속 LNG사업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 코랄 노스 등 후속 가스전 개발을 통해 LNG 생산량이 늘어나게 되면 이를 운반할 LNG운반선의 발주가 예상돼 국내 조선사의 매출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효자 노릇을 하고 있지만, 가스공사의 해외자원개발 사업 진행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모잠비크만 봐도 오랜 내전과 소말리아 해적 등으로 투자 리스크가 커 선진국들도 투자를 기피했던 국가였다. 특히 2010년대 저(低)유가 장기화로 수익과 자산가치가 감소하면서 많은 해외사업들이 ‘부실투자’ 뭇매를 맞으며 매각의 기로에 섰다. 가스공사는 역경을 딛고 현재 12개국에서 총 23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에너지의 대부분을 해외로부터 수입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해외자원개발은 매우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예상치 못한 수급위기시 국내 도입으로 에너지 안보 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은 물론, 해외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은 가스요금 인하 재원으로 활용돼 국민 요금 부담을 낮추는 완충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해외자원개발사업의 경우 통상적으로 탐사부터 개발까지 약 10년, 생산 후에도 투자비를 전액 회수하는 데까지 약 10~15년 정도 소요된다. 업계에선 불확실성이 크고 투자비 회수까지 긴 시간이 필요한 해외자원개발사업을 마라톤에 비유하곤 한다.

가스공사는 많은 우여곡절 끝에 값진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모잠비크 4광구 외에도 상당수 해외자원개발사업이 본격적인 생산단계로 돌입하고 있어 향후 7~8년 안에 투자비 전액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투자비 회수액의 일부를 전략적으로 신규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라며 “해외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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