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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부터 토론식 수업 싱가포르, 학업성취도 1위

싱가포르, 2012년부터 국제학업성취도 1~2위
정답 몇 번이냐 아닌 풀이과정 중시하는 교육
영국서 도입 대입시험 ‘에이레벨’도 논·서술형
  • 등록 2022-05-17 오전 4:55:37

    수정 2022-05-17 오전 4:55:37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10년째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세계 1~2위를 유지하는 싱가포르도 논술 교육·평가를 중시한다. 중·고등학교 수업은 개념전달에 그치지 않고 토론식 수업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고 정답을 도출하게 한다. 이런 ‘과정 중심의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논·서술형 대입시험인 ‘에이레벨(A-Level)’을 거쳐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유솝 이스학(Yusof Ishak)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사의 지도를 받으며 모의실험을 하고 있다.(사진=싱가포르 교육부 제공)
1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2012년부터 PISA의 수학·읽기·과학·문제해결력 모든 부문에서 세계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15년엔 모든 영역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같은 해 한국은 수학 분야에서만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싱가포르 학생들의 높은 학업성취 비결은 단순한 개념 전달이 아닌 스스로 개념을 이해하고 정답을 도출하는 ‘과정 중심 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학교 시험도 정답을 도출하는 과정을 중시한다. 심지어 수학 과목에서도 초등학교 이후부턴 선다형 문제를 출제하지 않으며, 주관식 단답형 또는 서술형 문항으로만 시험을 본다.

과정 중심의 중등교육과정을 거친 학생들은 대입 시험에서도 논·서술형 평가를 치른다. 싱가포르는 1975년 영국에서 에이레벨(A-Level)를 도입, 자국의 대입시험으로 활용하고 있다. 에이레벨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국제시험기관(CIE)이 운영하는 대학 진학시험으로 프랑스의 바칼로레아(Baccalaureate), 독일의 아비투어(Abitur)와 더불어 논·서술형 대입시험의 대표 주자다.

평가원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중·고등학교의 교육과정 자체가 에이레빌 시험에 대비하는 목적 하에 편성돼 있다”며 “이 때문에 에이레벨은 대입시험뿐 아니라 고교 졸업자격시험으로서의 성격도 가진다”라고 설명했다.

매년 국제학업성취도평가에서 수위를 차지하는 싱가포르의 비결은 일찍이 ‘공부할 학생’을 선별하는 교육과정에서도 찾을 수 있다. 싱가포르 학생들은 초·중학교 졸업 후 폴리테크닉(Polytechnic)으로 불리는 실업계 전문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취업할 학생과 공부할 학생이 갈리는데, 대학진학률이 30%대에 그칠 만큼 조기 취업을 선택하는 학생 수가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물론 실업계로 진학한 학생들에게도 대학 진학 기회가 열려있으며, 10명 중 3명 가량은 다시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김혜진 싱가포르국립대 정치국제학 교수는 “싱가포르에서는 조기에 실업계 학교에 입학하는 게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학생은 초등학교 졸업 이후 실업계 전문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며 “싱가포르의 대학 진학률은 2017년 기준 약 30%인데 이는 한국의 대학진학률이 70%인 것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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