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엽 "배철수·이금희와 빅매치, 청취율 1위 기대해"[인터뷰]①

6년 만에 라디오 DJ 맡아
SBS 러브FM '정엽의 LP카페'
  • 등록 2022-06-13 오전 10:45:00

    수정 2022-06-13 오전 10:45:00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엽디’가 돌아왔다. ‘DJ 정엽’을 뜻하는 ‘엽디’는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 리더인 가수 정엽이 라디오 DJ로 활약할 때 청취자들이 그에게 붙여준 애칭이다. 정엽의 따듯하고 감미로운 목소리와 특유의 진솔한 이야기를 라디오를 통해 들을 수 있게 된 것은 6년여 만이라 반갑다.

지난달 방송을 시작한 SBS 러브FM(103.5MHz) ‘정엽의 LP카페’(이하 ‘LP카페’)가 정엽이 새롭게 DJ를 맡은 프로그램이다. 정엽은 매일 저녁 6시 5분부터 8시까지 새 보금자리인 ‘LP카페’에서 청취자들과 교감을 나누고 있다.

“제가 입어야 할 옷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SBS사옥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정엽은 ‘LP카페’ 합류 제안을 받았을 때를 돌아보며 이 같이 말했다. 정엽은 “레트로한 콘셉트인 데다가 심지어 DJ가 직접 LP를 플레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라는 얘기를 듣고 ‘딱 내 거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미소 지었다.

정엽은 라디오와 인연도 깊고 애정도 남다르다. 앞서 MBC FM4U(91.9MHz) ‘푸른밤, 정엽입니다’, SBS 파워FM(107.7MHz) ‘파워 스테이지 더 라이브’, ‘정엽의 뮤직 하이’ 등 여러 프로그램을 이끌며 청취자들과 추억을 쌓았다. 그렇기에 포맷의 ‘취향 저격’ 여부를 떠나 DJ 제안 그 자체가 정엽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었다.

“라디오 DJ는 원한다고 해서 언제든 맡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다시 DJ를 맡고 싶어지고 라디오가 너무 그리워질까 봐 오랫동안 라디오를 아예 끊고 살았어요. 워낙 진행을 잘하는 분들이 많기에 나에게 다시 DJ를 맡을 기회가 올 수 있을까 싶었는데 섭외 제안이 들어와 굉장히 기뻤습니다.”

‘LP카페’는 정엽이 LP 카페 사장을 맡아 청취자들과 음악을 즐기며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는 콘셉트로 꾸며진다. 정엽이 직접 LP를 턴테이블에 올리고 바늘을 내려놓는 방식으로 음악을 재생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보이는 라디오’로도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으며 현장에는 방청객들도 함께한다. 정엽은 “3명이 해야 할 일을 혼자서 해내야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다행스러운 건 정엽이 DJ 경험이 풍부할 뿐 아니라 200여장이 넘는 LP 음반을 보유한 ‘LP 마니아’라는 점이다.

정엽은 “원래 긴장을 잘하지 않는 편인데 워낙 DJ를 맡은 게 오랜만이라 잘해내야 한다는 압박이 있어서 하루 이틀 정도는 발을 계속 동동 구르며 진행했다”면서도 “3일 차쯤 됐을 때부터 앞으로 프로그램을 어떤 식으로 굴려야 할지에 대한 느낌이 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꾸준히 사랑받는 명곡들로 아름다운 추억을 자극하며 청취자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고 싶다”며 “‘LP카페’가 청취자들에게 힐링의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아울러 “DJ가 LP를 직접 틀어주는 방식을 신기해하는 분들이 많더라”며 “젊은층 사이에서 불고 있는 ‘LP 붐’을 타고 새롭게 발매되는 LP 음반들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6년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DJ로 컴백한 만큼 의욕이 넘쳐 보인 정엽은 ‘LP 카페’를 청취율 1위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싶다는 야심찬 포부도 밝혔다.

“‘배철수의 음악캠프’(MBC FM4U), ‘사랑하기 좋은날 이금희입니다’(KBS 쿨 FM)와 시간대가 겹쳐요. ‘빅매치’가 성사된 거죠. 하하. 베테랑 DJ분들이 진행하는 쟁쟁한 프로그램들과 맞붙게 됐지만 레트로 감성을 진짜 레트로 방식으로 다루는 신선한 프로그램인 만큼, 서서히 입소문을 타다 보면 언젠가 청취율 1위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따듯한 음악도, 시원한 음악도 있으니 많은 청취자분들이 ‘LP카페’에 오셔서 ‘음악 한잔’ 하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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