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에 무너진 원조좀비' 닉 디아즈, 라울러에 3R TKO 패배

  • 등록 2021-09-26 오후 12:35:03

    수정 2021-09-26 오후 12:39:47

닉 디아즈.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6년 만에 UFC에 돌아온 ‘원조 좀비’ 닉 디아즈(38·미국)가 세월의 무상함을 그대로 느껴야 했다.

디아즈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66 미들급(84kg 이하) 5라운드 경기에서 전 웰터급 챔피언 로비 라울러(39·미국)에게 3라운드 44초 TKO 패배를 당했다.

많은 격투기 팬들은 디아즈는 예전의 좀비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길 바랐지만 공백기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적상 3연패를 당한 디아즈는 통산 전적 26승 10패가 됐다. 반면 최근 4연패 늪에 빠졌던 라울러는 이날 승리로 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통산 전적은 29승 15패.

디아즈는 2015년 1월 앤더슨 실바와의 경기에서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한 뒤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그 경기는 이후 실바가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노콘테스트로 결과가 바뀌었다.

하지만 그 경기에서 디아즈 역시 마리화나 양성반응을 보여 네바다주 체육위원회로부터 5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자격정지 징계는 18개월로 줄었지만 디아즈는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긴 공백기를 가진 뒤 6년 만에 다시 선수로 복귀했다.

디아즈는 전성기 시절보다 스피드가 현저히 떨어졌다. 1라운드와 2라운드 라울러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뒤로 물러서면서 펀치로 반격을 펼지만 경기를 지배한 쪽은 라울러였다. 2라운드 막판에는 라울러의 연속 바디 공격에 디아즈가 KO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결국 3라운드에 마무리됐다. 라울러는 라운드 초반 펀치 연타를 퍼부었고 디아즈는 그대로 주저앉았다. 라울러는 디아즈가 쓰러지자 뒤로 물러서 일어나도록 시간을 줬다. 하지만 디아즈는 그대로 스스로 경기를 포기했고 레퍼리는 라울러의 TKO승을 선언했다.

라울러와 디아즈는 2004년 첫 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는 디아즈가 2라운드 TKO승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17년이 지나 이뤄진 재대결에선 라울러가 완벽하게 설욕에 성공했다.

디아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핑계대지 않겠다. 경기 준비에서 라울러가 더 잘됐고 난 부족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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