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라바리니 감독, 작별의 시간..."고마워 캡틴"

  • 등록 2021-08-09 오전 9:55:50

    수정 2021-08-09 오전 9:55:50

사진=대한배구협회 SNS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을 올림픽 4강으로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42) 감독과 김연경(33) 주장이 작별의 시간을 맞이했다.

대한배구협회는 9일 오전 SNS를 통해 라바리니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과 김연경, 김희진 등 선수들이 인사를 나누며 헤어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이들은 일일이 포옹을 나누고 서로의 등을 토닥이며 작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특히 라바리니 감독은 한 선수와 포옹하며 머리를 재차 쓰다듬는 등 애정 어린 모습을 보였다.

협회는 “선수들과 끝까지 함께 하고자 했지만 자가격리로 인해 아쉽게 먼저 떠난 감독 스테파노 라바리니, 코치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전력분석 안드레아 비아시올리”라며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최선을 다 한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주세요”라고 전했다.

김연경은 전날 SNS를 통해 라바리니 감독에게 “뭐라 말할 수 있을까… 정말 고맙다. 당신은 우리에게 너무 많은 걸 줬다”고 했다. 이에 라바리니 감독은 “캡틴 고마워. 너희가 내게 더 많은 것을 줬어. 그리고 너는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사람이야”라고 답했다.

사진=라바리니 감독 인스타그램
도쿄올림픽은 김연경과 라바리니 감독이 함께 하는 마지막 무대가 됐다.

김연경은 전날 2020 도쿄올림픽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을 마친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고, 라바리니 감독은 협회와 이번 대회까지 계약한 상태다.

협회는 라바리니 감독에게 계약 연장을 제안했고, 라바리니 감독은 “올림픽이 끝나고 이탈리아로 돌아가 가족 회의를 한 뒤에 결정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한남 대한배구협회 회장은 “(라바리니 감독이) 어머니가 연로하셔서 가족들과 오랜 기간 떨어져 해외 생활을 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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