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보람 명복 빈 로이킴 "보내주고 나니 해 떠…잘 갔나 보다"

  • 등록 2024-04-18 오전 9:56:56

    수정 2024-04-18 오전 9:56:56

(사진=로이킴 SNS)
(사진=로이킴 SNS)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로이킴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동료 가수 박보람의 명복을 빌었다.

로이킴은 18일 자신의 SNS 계정에 박보람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게재했다.

함께 올린 장문의 글에서 로이킴은 “여름 같던 봄날 사이로 세상이 너와 함께 울더라. 슬픔보다 한참 더 거대한 감정이라 외려 난 눈물이 나지 않더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그래서 난 일부러 더 내 일상 그대로 살았고 그제서야 너를 보러 가는데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더라. 그리고 너를 보고도 눈물이 나지 않더라. 그리고 너를 보내 주고 나서야 해가 뜨더라”고 덧붙였다.

로이킴은 “잘 갔나 보다. 거기 가선 아프지마라. 거기 가선 애쓰지마라. 네가 가장 기분 좋 을때 감사함 가득했던 그 미소만 꼭 머금고 살아라”라면서 명복을 빌었다. 이어 그는 “난 이렇게 돌로 살다 철저하게 하던 대로 살다가 거기 가면 그때 널 다시만나 울련다”라고 적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박보람은 향년 30세의 나이로 지난 11일 세상을 떠났다. 지인들과 술을 곁들인 모임을 하던 중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부검 결과 타살이나 극단적 선택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발인식은 전날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박보람과 Mnet ‘슈퍼스타K’ 시즌2에 함께 출연한 로이킴은 운구를 맡아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발인식에는 로이킴을 비롯해 허각, 박재정, 위너 강승윤, 카라 허영지, 고은아, 자이언트 핑크 등이 참석했다. 고인의 장지는 강원도 춘천시 동산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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