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단위 대어 줄줄이 고배…'따상'도 사라진 공모주 시장

올해 따상 4개…작년 17개보다 대폭 줄어
WCP, 공모가보다 20% 낮은 수익률 기록
쏘카도 공모가 대비 40% 넘게 손해
  • 등록 2022-10-07 오전 5:15:00

    수정 2022-10-07 오전 5:15:0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최근 기업공개(IPO)에 나선 ‘대어급’ 종목이 줄줄이 고배를 마시고 있다. 지난해 상장하기만하면 나왔던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도 씨가 말랐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4일 상장하면서 장중 잠시 따상을 기록한 새빗켐(107600) 이후 아직 따상 종목은 나오지 않고 있다. 올 들어 따상을 기록한 종목도 새빗켐 외에 케이옥션(102370), 포바이포(389140), HPSP(403870), 유일로보틱스(388720) 등 다섯개에 불과하다. 작년 17개 종목이 따상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할 때 급격하게 식어버린 분위기다.

특히 몸값 1조원 이상 대어급 기업의 상장 후 성적표는 더욱 초라하다. 최근 IPO 흥행에 처참하게 실패한 대어는 2차전지 분리막업체인 더블유씨피(393890)(WCP)다. 예상몸값 최소 3조원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 IPO 시장 최대어로 분류됐지만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부터 33.28대 1이라는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공모가 역시 희망밴드(8만~10만) 하단보다도 낮은 6만원에 확정했다. 이후 일반청약 경쟁률도 7.25대 1로 시장의 외면을 받았고, 청약 증거금도 3915억원을 끌어모으는데 그쳤다.

상장 첫날 성적은 더욱 부진했다. 시초가는 공모가인 6만원에 미치지 못한 5만4000원에 형성됐고, 시초가보다 22.78% 폭락한 4만1700원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이후 소폭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이날 4만7800원을 기록하면서 여전히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20.33%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WCP 공모주를 받은 사람이 현재까지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다면 20%가 넘는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앞서 역시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카셰어링 업체 쏘카(403550)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쏘카는 1호 유니콘 특례상장 업체로 꼽히면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당초 1조원 이상의 몸값을 기대했지만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면서 최종 공모가를 당초 희망 공모가 희망밴드(3만4000~4만5000원)보다 낮춘 2만8000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따라 최종 몸값 역시 9418억원에 그쳤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56.07대 1에 그쳤고, 일반청약 경쟁률도 14.4대 1로 저조했다. 청약증거금도 1834억원에 불과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와 같은 가격인 2만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쏘카는 여기서 6.07% 하락하면서 첫날 2만6300원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뚜렷한 반등을 보이지 못하면서 현재 주가는 1만5650원까지 하락했다. 공모가 대비 성적은 -44.1%다.

몸값은 5000억원대로 대어급에 미치지 못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373220) 이후 첫 코스피 상장 종목으로 눈길을 끌었던 수산인더스트리(126720)도 공모가를 희망범의 최하단인 3만5000원에 확정했고, 현재 2만8550원까지 하락하면서 -18.43%의 수익을 내고 있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IPO 시장 환경이 그리 유리한 환경은 아니지만 투자금 확보와 재무적 투자자 수익 실현 등으로 인해 상장을 강행하는 기업도 많다”면서 “이렇게 되면 예상보다 더 적은 금액을 조달하게 되고 상장 후 다시 자금을 조달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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