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뛸 때, 기는 코스닥…그래도 후광 수혜주는 웃는다

6월 코스피 6.5%↑…코스닥 2% 상승 그쳐
코스닥 소외에도 기술주 연관 종목 관심↑
'애플향 PCB 장비 공급사' 태성 80% 상승
'HBM 장비사' 피에스케이홀딩스 35% '쑥'
  • 등록 2024-06-21 오전 5:10:00

    수정 2024-06-21 오전 5:10:0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2년 5개월 만에 2800선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는 사이 코스닥은 시장에서 차갑게 외면받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 따른 코스피 대형 기술주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코스닥 종목 중에서 대형 기술주와 연관성이 있는 종목이 두각을 나타내자 시장 관심은 후광 수혜주 찾기에 쏠리고 있다.

코스피가 2년 5개월만에 2,800선을 돌파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은 전날 대비 0.43%(4.27포인트) 하락한 857.51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전날 대비 0.37%(10.30포인트) 오른 2807선으로 마감한 것과 비교하면 상반된 흐름이다.

월간 기준으로 봐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간극은 작지 않다. 6월 코스피가 6.49%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2.09% 오르는데 그쳤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차별화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애플 등 AI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대형 기술주 비중이 높은 코스피에 외국인 매수세가 쏠렸기 때문이다. 실제 이달 외국인의 코스피 매수 금액은 4조 4250억원인 반면, 코스닥은 5860억원으로 8배가량 차이가 났다.

이 같은 흐름이 짙어지자 코스닥 시장에서도 대형 기술주와 연관성 있는 종목 위주로 매수 쏠림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태성(323280)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달 코스닥 시장에서 태성의 주가 상승률은 80.36%로 코스닥 종목 중에서 네 번째로 높았다. 태성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애플 관련주로 부각했기 때문이다. 태성은 인쇄회로기판(PCB) 장비 제조 업체로, 애플의 아이폰 위탁생산 업체인 폭스콘의 자회사 펑딩에 PCB 장비를 납품한 바 있다. 애플이 올해 첫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아이폰을 출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하면서 태성도 실적 개선 기대감에 매수세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IT 업체향 신규 디바이스 출시에 따른 고객사향 PCB 설비 매출 증가에 따라 태성 역시 매출 및 수익성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주가가 35.34% 상승한 피에스케이홀딩스(031980)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주로서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가 급등한 덕을 봤다. 피에스케이홀딩스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 전문 업체로 HBM 관련 리플로우(Reflow)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가 이달 월가에서 잇단 목표주가 상향에 힘입어 시가총액 1위에 등극하면서 피에스케이홀딩스 역시 반도체 관련주로서 주가가 큰 폭 뛰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스앤디(260970)는 불닭볶음면 신드롬을 일으킨 삼양식품(003230) 수출 호조에 힘입어 수혜를 누렸다. 에스앤디는 이달 주가가 47.88% 상승했는데, 이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수출 확대로 소스를 공급하는 에스앤디도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불닭 시리즈가 중국, 동남아, 미국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고스란히 불닭 시리즈 액상과 분말 스프의 핵심 원료를 독점 공급하는 에스앤디의 동반 성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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