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분당 출마할 듯..투수 한 명 대기 중"

  • 등록 2022-04-07 오전 7:29:59

    수정 2022-04-07 오전 7:29:5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분당을 보궐 출마설’과 관련해 “그 후보를 저격하기 위한 투수가 1명 대기하고 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지난 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이 고문이 성남 국회의원 보걸 선거를 통해 원내에 진입하는 경우를 대비해 저격수를 고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지역구가 경기 분당갑인 김은혜 의원의 경기지사 선거, 분당을의 김병욱 민주당 의원이 성남시장 선거에 나설 때 보궐선거에 이 고문의 등판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 고문이 출마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그런데 이건 후보가 선정되지 않았으니까 가상 사고 실험하고 있는 거 아닌가. 만약 그렇게 되면 이 고문이 수내동에 살고 있기 때문에 분당 지역에서 나오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를 들은 진행자가 ‘준비하고 있는 투수가 원희룡 제주지사 아닌가’라고 묻자 이 대표는 “아무도 얘기 안 했다”고 말을 돌렸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 고문이 어떤 판단을 하는지에 따라서 저희도 패를 맞춰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은혜 의원이 인수위 대변인을 그만두고 경기지사 출마를 택한 배경에 일각에서 ‘윤심’(윤석열 당선인 뜻)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이 된다고 하면 국민들은 선거 중립 의무에 대한 기대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인선 등에는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어렵지 않나 싶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는 “김 의원을 대변인으로 발탁한 건 윤심이 맞다”며 “당의 선거도 중요하다는 건 당심으로 김 의원은 아무래도 당의 의견을 좀 많이 들은 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김 의원이 아무래도 초선이기 때문에 아직 의회에서 할 일이 많다고 생각했던 것도 있다. 그런데 이번 선거 과정을 거치면서 저희 당내 인사들이 인지도와 존재감이 되게 커졌다”며 “김 의원도 대중들의 호감도와 인지도가 많이 높아졌다. 이에 이 귀중한 자원을 썩힐 수 있냐는 얘기가 계속 당내에서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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