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식품]아워홈, 임시주총 막았지만..'남매의난' 불씨 여전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BPW 골드 어워드
CJ프레시웨이, '마켓보로'에 403억원 투자
'노재팬' 감소에…다시 기지개 켜는 日맥주
맥도날드, 한국의 맛 '보성녹돈 버거' 출시
2일까지 COEX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 등록 2022-07-02 오전 9:30:00

    수정 2022-07-02 오전 9:30:00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 주(6월 26일~7월 1일) 식품업계에서는 범 LG가(家)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이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구미현·명진·지은 등 세 자매가 지난해 선임한 이사 21명을 해임하고 구본성 전 부회장을 포함한 새로운 이사 48명을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회부했지만 부결됐다. 이 밖에 편의점에서 올 상반기 ‘일본 맥주’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74.7% 증가한 신장률을 보이며 지난 2019년 ‘노재팬’(No Japan·일본 제품 불매 운동) 이후 약 3년 만에 회복세로 돌아섰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전문직여성한국연맹 골드 어워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사진=CJ제일제당)
지난달 26일 CJ제일제당(097950)은 전문직여성한국연맹(BPW Korea)이 개최한 시상식에서 최은석 대표이사가 제27회 ‘BPW 골드 어워드(Gold Award)’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전문직여성세계연맹은 1930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창립해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110여개 회원국을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단체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1993년 ‘BPW 골드 어워드’를 제정해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 지위를 향상하고 여성에게 균등한 기회를 부여해 남녀차별구조를 타파한 최고경영자나 단체 등에게 시상하고 있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미래지향적 리더십으로 기업경영전반에 걸쳐 양성평등 문화를 실천하고 다양성·공정성·포용성(Diversity·Equity·Inclusion)’을 강조하며 남녀 차별 없는 업무 환경을 조성해 여성권익 향상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최 대표는 “CJ제일제당은 여성이 차별받지 않는 환경과 기회 속에서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임원과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여성 친화 기업으로서 모범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 마켓보로에 403억 투자…디지털 전환 속도

(사진=CJ프레시웨이·마켓보로)
지난달 27일 CJ프레시웨이(051500)는 기업 간 거래(B2B) 식자재 유통 전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오픈마켓을 보유한 푸드테크 스타트업 ‘마켓보로’에 403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 발표한 디지털 전환(DT) 전략에 따른 것으로, CJ프레시웨이의 상품·물류·제조 인프라와 마켓보로의 IT 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 공동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고객 사업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식자재 SaaS ‘마켓봄’과 식자재 직거래 오픈마켓 ‘식봄’을 운영 중인 마켓보로의 지난해 총거래액(GMV)은 약 6300억원으로 최근 3년간(2019~2021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80%다. 마켓봄은 국내 식자재 유통 SaaS 1위로 지난달까지 누적 거래액은 2조원에 달한다. 마켓보로는 현재 B2B 유통 빅데이터 센터 설립, 인공지능(AI) 식자재 매입 최적화 서비스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노재팬’ 감소에…다시 기지개 켜는 ‘日맥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주류매대 모습.(사진=뉴스1)
지난달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일본산 맥주가 다시 국내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2019년 국내에서 확산한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노재팬’(No Japan) 타격으로 매출이 급갑한 지 약 3년 만이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 노재팬 정서가 수그러들고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로 주류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일본 맥주의 판매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내 한 대형 편의점에서도 올 1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전국 매장 일본 맥주 카테고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74.7% 증가한 신장률을 보였다.

주류 수입유통사 엠즈베버리지는 지난 노재팬 시기 대체 활로로 발굴한 유럽 체코 라거 ‘부드바르’ 맥주와 스페인 라거 ‘알함브라’ 맥주와 함께, 기존 대표 일본 라거 브랜드 ‘삿포로’와 ‘에비스’의 국내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아사히맥주의 공식 수입업체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달 17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기대 그 이상’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우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브랜드 글로벌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수입·판매하는 ‘기린이치방’, 오비맥주가 취급하는 ‘산토리’ 등도 영업력을 집중하며 매대 입점 등 다시 점유율 확대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맥도날드, 한국적 ‘보성녹돈 버거’ 출시..현지화 가속 밟나

한국맥도날드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맥도날드 신사역점에서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 일환으로 선보인 신메뉴 ‘보성녹돈 버거’ 출시를 기념해 포토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맥도날드)
지난달 29일 한국맥도날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 일환으로 선보인 신메뉴 ‘보성녹돈 버거’를 공개했다. 녹차밭으로 유명한 전남 보성에서 재배한 녹차잎 사료로 충청 지역 양돈 농장에서 키운 국산 돼지고기 ‘보성녹돈’을 활용한 버거 패티(113g)가 특징이다. 구운 돼지고기 패티 외에도 양배추와 적양파, 토마토를 전량 국내산으로 사용해 한국적인 맛을 강조했다. 당초 100% 쇠고기 패티를 정체성으로 강조해 온 맥도날드가 버거 신제품으로는 처음으로 돼지고기 패티와 양배추를 적용한 메뉴를 선보이며 새로운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한국맥도날드가 국내 현지화(로컬라이제이션) 수순을 밟는 것이라는 분석도 따른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지자체 및 농가와 협력해 국내에서 닭고기 2만9512t, 돼지고기 2750t, 달걀 1776t, 양상추 2614t, 토마토 1806t, 양파 388t 등 국내산 농축산물을 연간 약 3만8846t 수급해 버거 등 식재료로 활용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매각 이슈와 별도로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내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프로젝트”라며 “국내 농가 및 지자체와 협력을 점진적으로 지속 늘려가며 한국의 맛 메뉴를 해외 시장에서도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아워홈 구지은, 오빠 공격 막아냈지만…‘남매의난’ 불씨 여전

구본성(왼쪽) 아워홈 전 부회장과 구지은 아워홈 현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아워홈)
지난달 30일 아워홈은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구미현·명진·지은 등 세 자매가 지난해 선임한 이사 21명을 해임하고 구본성 전 부회장을 포함한 새로운 이사 48명을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회부했지만 부결됐다. 이로써 아워홈의 ‘4차 남매의 난’은 구지은 현 대표이사 부회장의 승리로 돌아갔다. 차녀 명진(지분 19.60%)씨와 구 대표(지분 20.67%)가 참석해 직접 의결권을 행사했으며, 장남 구 전 부회장(지분 38.56%)은 대리인을 출석시켰다. 장녀 미현씨는 본인과 대리인 모두 불참했다.

‘캐스팅 보트’로 주목을 받았던 장녀 미현(지분 20.06%)씨의 의결권 제동으로 구 대표가 경영권을 사수하게 됐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구 전 부회장이 또 다시 경영권 흔들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구 전 부회장이 추후 임시주총 소집을 또 요청하거나 미현씨의 ‘의결권 행사 금지’를 법적으로 해결하려고 시도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아워홈은 고(故) 구인회 LG 초대 회장의 셋째 아들 고 구자학 회장이 만든 회사로 구 전 부회장과 구 대표는 2016년부터 경영권 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구 전 부회장측 관계자는 이날 “구 대표의 의결권 행사금지 신청 때문에 오늘 부결됐지만 (미현씨와) 지분 공동 매각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을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2일까지 COEX서 최대 규모 ‘2022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2022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행사장에 위치한 충북 영동군 와이너리 연합 ‘영동와인’ 홍보부스 모습.(사진=김범준 기자)
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최대 규모 ‘2022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날(2일)까지 코엑스(COEX)에서 열린다. 행사 첫날 오전부터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도 방문객들의 이어지는 ‘오픈런’(시작과 동시에 입장)으로 행사장은 금세 북적였다. 한국국제전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주류수입협회와 한국베버리지마스터협회 등이 후원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열린 올해 행사는 약 300곳의 주류·식품 관련 기업 또는 단체가 홍보부스로 참여했다.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한 관람객(일반인·바이어 등) 사전 등록으로만 3만명 이상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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