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 못한다" 동료 선원 살해 후 바다에 수장한 선장

목포해경, 선장·선원 긴급체포
살인·시체유기 혐의
  • 등록 2024-05-10 오전 7:06:47

    수정 2024-05-10 오전 7:06:47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동료 선원을 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바다에 유기한 선장과 선원이 해경에 긴급 체포됐다.

목포해양경찰서 전경(사진=뉴스1)
9일 목포해양경찰서는 살인·사체 유기 혐의를 받는 선장 A씨와 공범인 선원 B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동료 선원 C씨를 폭행해 숨지게 하고 다음 날인 지난 1일 바다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원 B씨는 시체유기에 동조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바다 위 선내에서 피해자가 숨지자 B씨와 함께 C씨의 시신을 무거운 어구에 묶어 바다에 유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두 달간 함께 조업을 나간 선원 C씨를 각종 공구로 무차별 폭행하거나 청소용 호수로 바닷물을 쏘는 등의 가혹행위를 저질렀다.

해경 조사 결과 A씨는 조업 도중 C씨가 ‘일을 잘 못한다’며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경 관계자는 “A씨의 공격 방법과 반복성, 목격 진술 등을 고려해 살해 고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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