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위 김바다 출연 공연, 10일 전 돌연 무산…왜?

공연기획사 "일방적 취소 통보, 재단 측 갑질"
속초문화재단 "취소 아닌 연기 제안했던 것"
  • 등록 2021-06-17 오후 4:06:26

    수정 2021-06-17 오후 4:06:26

해당 공연 포스터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밴드 시나위 보컬리스트 김바다 등이 출연할 예정이던 강원 속초문화재단 주관 공연이 개최를 불과 10여일 앞두고 취소돼 논란이 일고 있다. 공연 기획사 측은 “일방적 취소 통보로 ‘갑질’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 중이다. 재단 측은 “취소가 아닌 연기 제안을 했던 것”이라면서 ‘갑질’을 하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다.

논란이 된 공연은 오는 20일 대포항에서 열릴 예정이던 ‘속초愛(에) 문화가 있는 날, 밴드 뮤직페스타’다. 김바다, 갤럭시 익스프레스, 올 어게인스트 등 3팀이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개최를 10여일 앞두고 있던 지난 9일 최소됐다.

공연 기획사 측은 재단 측이 3개월 전부터 준비해왔던 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기획사 대표 A씨는 지난 14일 각각 허위문서 작성 및 유포·위계로 인한 업무방해와 직무 유기 혐의로 재단 사무국장 B씨와 속초시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A씨는 사무국장 B씨가 특정 가수를 출연시키라는 압박을 했고, 제안을 거절하자 업무에 중대한 방해를 하고 급기야 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금전적·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재단 측이 구두계약으로 일을 맡기 뒤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출연진 이름을 사용해 홍보 활동을 펼쳤던 점도 문제 삼았다. 속초시장에 대해서는 “재단 이사장으로서 문화재단의 각종 분쟁과 논란, 사건들을 원활하게 지휘, 감독하지 못했다”면서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했다.

속초문화재단 측은 공식 블로그에 출연 팀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공연 개최를 예고한 바 있다.
재단 측은 공연 기획사 측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사무국장 B씨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23~27일 진행되는 실향민 축제를 앞둔 가운데 해당 공연 준비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 벅차다고 판단해 연기를 제안했는데 기획사 측에서 취소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정 가수를 출연시키라고 압박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담당 팀장에게 인지도 있는 밴드 한 팀을 라인업에 넣으면 좋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했던 것일 뿐”이라면서 “공연 기획사 측에서 해당 팀과 함께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 출연진 관련 논의는 이미 4월 말에 끝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B씨는 “공연 기획사 측이 일방적인 주장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하고 있어 법적 대응을 검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연 기획사 대표 A씨는 “3월부터 준비했던 공연을 예정된 날짜에 진행하지 않겠다는 것 자체가 곧 취소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뮤지션 및 업계 관계자들과의 연계를 통해 이번 문제를 널리 알려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에 출연할 예정이었던 김바다는 “서울과 속초를 오가며 긴 시간 준비했던 공연이 갑작스럽게 무산돼 많이 아쉽다. 또 너무 예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재단 측의 결정을 비판하면서 “옳고 그름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넘어가야 할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이 될거야"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 미모가 더 빛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