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3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수군 사령관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 4주기 추모식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과 관련, 미국 정부는 자국은 물론 이스라엘과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 1월 3일 이란 남부 케르만 시의 순교자 묘역내 이란 최고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아의 4주기 추모식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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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이번 일과 관련이 없다”며 “그와 반대되는 어떤 추정도 말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폭발과 연계됐다고 믿어야 할 어떤 이유도 없다”며 “이스라엘과 연관됐다고 볼 어떤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 폭발에 대해서 상당히 구체적으로 아는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고 누가 책임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어떤 식으로 관련돼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답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2020년 미국 드론에 의해 살해된 이란 최고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의 4주기 추모식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95명이 사망하고 211명이 부상당했다. 이날 오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1076km가량 떨어진 케르만의 ‘순교자 묘역’내 솔레이마니 사령관 무덤에서 추모식이 진행되는 도중 인근 도로에서 폭발이 두차례 연달아 발생했다. 폭탄은 원격으로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테러리스트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이란은 이스라엘이 배후에 있다고 보고 강력 비난에 나섰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 밖의 사령관을 테러 범죄의 표적으로 삼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고귀한 순교자의 피가 억압받는 팔레스타인 국가에서 저항의 나무를 더욱 열매 맺게 하고 그 열매가 결정적인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