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민 풀어내고파"

이경성 제20회 서울변방연극제 예술감독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관객과 소통할 것"
6월30~7월 10일 실험적인 작품들 선보여
  • 등록 2021-06-17 오전 6:30:01

    수정 2021-06-17 오전 6:30:01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이번 연극제를 통해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민, 변방의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이어가고자 한다.”

이경성 서울변방연극제 예술감독
이경성 제20회 서울변방연극제 예술감독은 16일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을 만나고 관객과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1999년 시작해 2년마다 열리고 있는 서울변방연극제는 성소수자, 장애인, 국가폭력 피해자 등 다양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담은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행사다. 올해는 오는 30일부터 7월 10일까지 신촌문화발전소, 뚝섬 플레이스, 여행자극장 등에서 개최된다.

이번 주제는 ‘리 컬렉션’(RECOLLECTION)이다. 이 예술감독은 “지금의 팬데믹이 모든 이슈를 잠식하지 않으면서도 오늘의 ‘돌아봄’을 가시화할 수 있는 장소를 계획했다”며 “최종적으로 이번 연극제의 비전을 ‘리 컬렉션’이라는 단어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연극제에는 김현탁, 병소사이어티, 원의 안과 밖, 이홍도, 이치하라 사토코, 장지아, 정세영, 정은순, 홍사빈, 창작집단 툭치다 등이 참여한다. 첫 작품은 프로젝트 창작집단 원의 안과 밖의 ‘재주는 곰이 부리고’(6월30~7월3일)다. 우리나라 서커스를 조사하며 감지한 나약한 것들과 사라질 것들, 폭력으로 희생된 것들에 대한 감각을 다루는 극이다.

이홍도와 병소사이어티는 ‘2032 엔젤스 인 아메리카’(7월 1~2일)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무기로 만든 작품과 글쓰기에서 느껴지는 딜레마와 대면하고, 일본 극작가 겸 연출가인 이치하라 사토코와 배우 김보경은 ‘요정의 문제’(7월 3~4일)을 통해 현대 일본에서 차별과 혐오의 대상에 관해 이야기한다.

극단 성북동비둘기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거리두기 효과 창출을 위한 연출과 연기술 연구-코로나바이러스를 중심으로’(7월 7~10일)에서 바이러스의 시작과 인간의 무책임함을 돌아보고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극으로 표현한다.

또 극단 수극화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작품 ‘혐오연극’(7월9~10일)을 통해 한국사회의 다양한 혐오를 들여다보고, 혐오하는 동시에 혐오를 당하는 모순에 대해 질문한다.

배우 겸 퍼포머 홍사빈은 다큐멘터리 퍼포먼스 ‘재난일기_어느 연극제작자의 죽음’(7월6~7일)을, 정세영은 ‘아임 더 처치’(7월 7~9일)를, 창작집단 툭치다는 ’문병재 유머코드에 관한 사적인 보고서‘(7월 7~8일)를 각각 무대에 올린다. 이밖에 ’양종욱 X 황혜란 : 발표 2‘ 워크숍, ’확장된 현실에서의 몸의 감각, 감각의 몸‘ 토크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예술감독은 “지금의 세계는 단순히 일상생활의 불편함이나 서로에 대한 단절감을 넘어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온 방식에 대한 전면적 ’돌아봄‘을 요청하고 있다”며, 이번 연극제의 의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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