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황제' 엔비디아 또 호실적…주가 1000달러 넘었다(종합)

엔비디아, 1분기 예상치 웃돈 실적 발표
2분기 호실적 전망에 10대1 액분 발표도
장마감 후 주가 5% 가량 급등 중
  • 등록 2024-05-23 오전 6:23:37

    수정 2024-05-23 오전 6:36:07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공지능(AI) 황제주 엔비디아가 1분기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과 전망치를 내놓았다. 아울러 보통주를 10대1 액면분할하기로 결정하면서 추가적인 개미투자자들의 유입을 유도했다. 장 마감 이후 주가는 5% 가량 오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1분기(2~4월) 실적발표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62% 늘어난 260억4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8% 늘었다. 이는 LSEG 예상치 246억5000만달러를 웃돈 수치다.

조정 주당 순이익은 6.12달러로, 1년전보다 461%, 전분기 대비 19% 늘었다. 이 역시 예상치(5.59달러)를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2분기 280억달러 매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역시 예상치(266억1000만달러)를 웃돈 수치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오픈AI 등이 고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거 구매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현재 핵심 캐시카우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27% 증가한 226억달러를 기록 했다. 게임칩과 관련된 게임 부문 매출은 18% 늘어난 26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 콜레트 크레스는 “(엔비디아의 핵심 AI 칩인)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포함된 우리의 ‘호퍼’ 그래픽 프로세서 출하가 많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이 엔비디아 AI 인프라를 대규모로 설치하고 확대하면서 강력한 성장을 지속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아울러 보통주를 10대1 액면분할하기로 결정했다. 6월6일까지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다음날 장마감 후 보통주 9주를 추가로 받게 된다. 주가가 10분1으로 싸지는 만큼 개미투자자들의 유입이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10일부터는 액면 분할 조정된 가격으로 주식 거래가 시작된다.

엔비디아는 또 분기 현금 배당금을 주당 0.1달러로 직전 분기(0.04달러) 대비 확대한다. 액면분할 후를 기준으로 한 배당금은 주당 0.01달러로 다음 달 28일 지급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산업 혁명이 시작됐다”며 “기업과 국가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1조달러 규모의 기존 데이터 센터를 가속화된 컴퓨팅으로 전환하고, 새로운 유형의 데이터센터인 AI 공장을 구축해 새로운 상품인 AI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는 거의 모든 산업에 상당한 생산성 향상을 가져올 것”이라며 “기업이 비용,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매출 기회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신 칩인 블랙웰이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액면분할 결정과 함께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기록 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장마감 이후 오후 5시20분 기준 5.49% 오른 1001.60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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