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검찰, 테라폭락 ‘권도형’ 증권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종합)

증권사기, 금융사기, 시세조작 등 혐의
몬테네그로서 검거…韓경찰청 “신원 확인”
  • 등록 2023-03-24 오전 8:52:44

    수정 2023-03-24 오전 8:52:44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뉴욕 검찰이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인물인 테라폼램스의 권도형 대표를 증권사기, 인터넷뱅킹 통한 금융사기, 시세조작 등 총 8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권도형 테라 대표.(사진=테라 홈페이지)
기소장에 따르면 권 대표는 테라의 블록체인 기술을 투자자에게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권 대표가 TV인터뷰나 소셜미디어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고, 루나나 UST 등 암호화폐를 구매한 사람들에게 허위정보를 제공하면서 현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외 권 대표가 UST의 시세를 조작하기 위해 미국 무역회사와 시세 조작에 관여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불과 한달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권도형과 그가 창업한 가상화폐 테라USD(UST)·루나 발행사 테라폼랩스를 사기 혐의로 제소했다.

앞서 몬테네그로 내무부는 이날 권 대표를 몬테네그로 소도 포드고리자에서 검거했다. 그와 측근 한모씨로 추정된 다른 한명이 위조된 코스타리카, 벨기에 여권을 사용해 두바이행 비행기 탑승을 시도하다 적발됐다. 한국 경찰청은 몬테네그로 인터폴에서 송부받은 지문자료 정보를 대조한 결과 권 대표와 한창준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의 신원이 최종확인됐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금융범죄합수단은 지난해 9월 테라·루나를 증권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권 대표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추적해왔고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해 적색수배를 내렸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검거는 경찰과 검찰의 적극적인 협력과 인터폴 국제공조 채널을 십분 활용한 성과”라며 “향후 송환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UST는 자매 코인 루나와 교환 등을 통해 달러화와 1대1 고정교환 비율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시스템이 붕괴됐고 UST와 루나에 대규모 투매가 이뤄지면서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 대혼란이 왔다. 이후 테라폼랩스가 무너졌고 가상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우스캐피털(3AC), 코인 중개·대부업체 보이저 디지털, 거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 등의 연쇄 파산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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