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안철수 당대표 되면 尹 탈당”… 이준석 “당원에 협박”

  • 등록 2023-02-04 오후 7:07:42

    수정 2023-02-04 오후 7:07:42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탈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 주장한 신평 변호사를 향해 “당원들에 대한 협박”이라며 “대통령의 멘토라는 인물이 실제로 뭘 알고 이야기하는 것인지, 망상인지 대통령실에서는 확인해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경관에서 정치외교학과 ‘한국의신보수주의’ 주최로 열린 특별 강연 ‘보수주의의 길을 묻다’에서 학생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 변호사의 글이 인용된 기사를 공유하며 “김기현 후보의 후원회장이라는 사람이 ‘대통령이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할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이미 민주당에 못 가니 부득이하게 국민의힘에 입당했다고 한 적이 있다”며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신당 창당을 한다는 이야기는 적극적 해당 행위다. 당원들에 대한 협박에 해당하는 극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퇴요정이 되겠다. 후원회장 사퇴하시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은 신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이라는 제하의 글을 올리고 “만약에 안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경우에 따라 윤 대통령은 정계개편을 통한 신당 창당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자신에 대한 심판적 의미를 갖는 총선을 자신의 간판으로 내거는 선거로 하고 싶은 강렬한 희망과 의지를 포기하기가 어렵다”며 “윤 대통령과 같이 하기를 원하는 세력이 떨어져 나가고 난 다음 국민의힘은 안 의원과 이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의 연합당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 후보에 대해선 “정부 출범 후 여러 어려운 과제가 속출했을 때 정부 편에 서서 원만한 국정운영을 돕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한 자취가 전혀 없다”며 “심지어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 측을 공격해도 안 의원은 멀찌감치 내다볼 뿐 국정의 방관자로 지금까지 일관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윤 대통령이나 정부에 취해온 철저한 방관자적 역할을 완전 잊어버린 듯이 느닷없이 자신이 당 대표가 돼서 윤 정부를 돕겠다고 한다”며 “이는 어떤 면에서는 앞뒤가 맞지 않는 조롱의 말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전당대회 결과와 관련해서는 “무난하게 김기현 의원이 윤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책임당원들의 견고한 지지를 얻어 당 대표에 당선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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