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 1400원선 유지…영업익 평균 0.6% 악화"

전경련 500대 수출제조기업 재무 담당자 설문조사
"생산비 증가 영향, 가격 경쟁력 효과 상쇄할 것"
  • 등록 2022-09-25 오후 12:26:05

    수정 2022-09-25 오후 12:26:05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우리 수출기업들은 올해 연말까지 평균 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500대 수출제조기업 재무 담당자(105개사 응답)를 대상으로 진행해 25일 공개한 ‘환율 전망과 기업 영향’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 수출기업들은 올 연평균 환율을 1303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1월3일부터 조사 종료 시점인 9월13일까지의 평균 환율은 1260원인 만큼, 이를 맞추려면 이달 14일부터 12월30일까지 평균 환율은 1400원이어야 한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길 경우 1998년 외환위기(1395원)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 된다.

기업들은 연초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만 해도 올 연평균 환율을 1200원대(46.6%)와 1100원대(41.0%)로 점쳤다. 그러나 지금은 1300원대(57.0%)와 1200원대(34.3%)를 가장 많이 예상하고 있다.

기업들은 환율 전망치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은 평균 0.6% 악화하고 매출은 평균 0.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환율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응답 기업의 45.8%는 ‘감소’, 36.2%는 ‘증가’, 18.0%는 ‘영향 없음’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전경련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자재 수입단가와 물류비 등의 생산비 증가 영향이 가격 경쟁력 개선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환율 급등에 대한 대응책으로는 31.1%가 ‘인건비 등 원가 절감’, 24.8%가 ‘수출입 단가 조정’, 14.0%가 ‘상품 투자 등 환 헤지 전략 확대’ 등이라고 답했다. ‘별다른 대응책이 없다’는 기업은 11.4%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향후 원화 가치를 추가로 하락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정세 불안 지속’(40.0%), ‘한·미 금리차 확대’(36.2%), ‘유럽·중국 경기 침체’(14.3%), ‘무역수지 적자 심화’(8.6%) 등을 꼽았다. 환율안정 정책 과제로 43.5%가 ‘외환시장 안정 조치’(43.5%)가 가장 필요하다고 봤다. 이어 ‘수출입 관련 금융·보증 지원’(15.9%), ‘공급망 안정화’(15.6%), ‘주요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11.1%) 등의 순이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지금 환율 수준은 우리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통화스와프 확대 등 정부의 적극적인 외환시장 안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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