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아키텍쳐 플랫폼 구축 여부가 미래차 성공 관건"

대신증권 보고서
테슬라, '배터리 데이'서 저가 BEV 계획 발표…"로보택시 가능"
"미래차, OTA 기반 '디지털 디바이스'…SW 역량 중요성↑"
  • 등록 2020-09-24 오전 8:25:24

    수정 2020-09-24 오전 8:25:24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에서 확인된 건 배터리 성능상의 혁신이라기보단 제조공정 혁신을 통한 원가 절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자동차도 스마트폰과 같이 소프트웨어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는 디바이스라는 개념으로 전환되는 만큼, 향후 소프트웨어의 중요도가 높아진다는 점도 배터리 데이를 통해 재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테슬라 배터리 데이에서 발표된 배터리 제조공정의 혁신은 주행거리를 54%까지 끌어올리고 kWh당 원가를 56% 낮추는 계획”이라며 “이는 배터리 성능상의 혁신보다는 현재 있는 공정에 혁신을 가해 원가를 절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데이를 통해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자율주행 기반의 로보택시 사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단 점이다. 배터리 원가 혁신을 통해 향후 2만5000달러 판매가 수준의 배터리 전기차(BEV) 출시가 계획돼 로보택시 산업의 근간이 된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테슬라의 기존 보급형 모델인 모델3의 엔트리 트림 판매가는 약 5000만원 프리미엄 차량에 가까운데, 로보택시를 궁극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용자 확보가 필요하고 그러려면 차 가격 인하가 필수”라며 “원가 경쟁력 개선과 함께 판매가 인하를 통한 차량 디바이스 판매는 에코시스템 장악과 더 많은 데이터 확보의 근거가 돼 로보택시 사업을 운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또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가 아닌 모빌리티와 에너지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하드웨어 보급을 확대하고 소프트웨어 서비스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가치가 상승할 걸로 점쳐진다.

박 연구원은 “소프트웨어를 차량과 통합해 판매하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 아이디 기반 개별 판매 방식(구독 서비스)로 전환할 것”이라며 “미래 자동차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Over The Air) 기반 성능 개선 및 부가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디지털 디바이스’로 소프트웨어 역량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아키텍쳐 플랫폼 구축 성공 여부가 미래 BEV 시장 경쟁력 결정의 핵심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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