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여성 '성폭행하고 촬영하는 법' 가르치는 男 정체

아시아 전역 성추행, 성폭행 영상 유통
중국 출신 ‘치 아저씨’
“성폭행하고 영상 촬영 기술 훈련”
  • 등록 2023-06-09 오전 9:34:13

    수정 2023-06-09 오전 10:05:38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한국·일본·중국·대만·홍콩 등 아시아 전역의 여성을 성추행 및 성폭행한 영상을 유통하고 판매한 일당의 정체가 드러났다. 이들은 중국 출신 ‘마오미’와 ‘녹티스 장’을 중심으로 여성을 성폭행하고 영상을 촬영하는 기술을 훈련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안겼다.

도쿄에 사는 중국인 ‘마오미(사진)’는 성범죄 동영상을 판매하는 사이트를 운영했다. 한국의 N번방 사건으로 치면 마오미가 ‘박사’ 조주빈의 역할을 한 셈이다.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영국 공영방송 BBC 탐사보도 팀은 8일(현지시간) 이같은 성범죄 영상의 제작 및 유통·판매 실태에 대해 지난 1년간 추적한 결과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불법 음란물 영상에는 공통적으로 ‘치 아저씨’라는 이름이 반복해 눈에 띄었다.

‘치 아저씨’의 실체는 도쿄에 사는 중국인 남성 ‘마오미’였다. 한국으로 치면 N번방 사건의 ‘박사’ 조주빈 역할을 하는 영상 제작자다.

영상 공급책인 중국 출신 ‘녹티스 장’은 “동영상 5000편 이상을 사이트에 올려 판매 수익의 30%는 내가 가지고, 나머지 수익(70%)은 마오미에게 보냈다”고 설명했다.

중국 태생으로 일본 도쿄에 거주 중인 녹티스 장(사진)은 평소엔 메탈밴드 가수로 활동했지만 뒤에선 밴드 멤버인 루퍼스 후와 결탁해 치한 영상 공급책을 맡고 있었다. (사진=트위터 캡처)
취재진은 사건의 핵심인 ‘치 아저씨’ 즉 마오미를 만나기 위해 투자자를 가장해 그와 만남을 시도했다.

마오미는 지난 설 연휴 도쿄의 한 노래방에서 가진 미팅에서 “사이트 하루 매출이 10~20만엔(약 93만원~약 186만원)이며 안정적으로 수익이 난다”고 자랑스레 밝혔다.

그를 통해 마오미와 같은 ‘치 아저씨’가 15명으로 구성된 팀이란 사실도 알아낼 수 있었다. 이들 중 10명은 중국에서 활동 중이었다. ‘치 아저씨’들이 제작한 동영상을 모아 대장 격인 마오미가 소유한 사이트 3곳에서 판매하는 구조였다.

해당 사이트에 가입된 유료 회원만 1만명이 넘었다. 대부분 중국 남성이다. 영상은 일상적인 장소에서 버젓이 발생하는 성추행 외에도 여성에게 고의로 약물을 먹이고 성적으로 학대하는 내용도 판매되고 있었다.

마오미는 “(여성을) 성폭행하고 촬영하는 기술을 부하들에게 전수해 훈련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취재진(왼쪽)을 피해 도망가는 영상 판매자 ‘마오미’.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그는 취재진이 정체를 밝히고 추가 취재를 요청하자 카메라맨을 폭행한 뒤 도주했다고 BBC는 전했다.

다만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계 정은 아직도 활성 상태다. 매체 측이 해당 SNS에 관련 내용을 물었지만 명확한 답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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