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서울시장 출마…우상호 "카드 다 무산" 박주민 "반대 많아"

우상호 "불출마 선언 번복 부탁 받아…뱉은 말 지킬 것"
박주민 "`86용퇴론` 어긋나…2~3일 내 결론 내릴 것"
  • 등록 2022-04-04 오전 10:00:02

    수정 2022-04-04 오전 10:01:06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 하면서 당내에서 부적절 하다는 의견이 터져나온다. 같은 당 우상호 의원은 4일 “송영길 전 대표의 사실상(서울시장) 출마 선언으로 여러 카드들은 다 물 건너갔다”고 말하고, 박주민 의원도 “상당히 많은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우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예를 들어 바깥에 있는 참신한 분이 그 당의 유력한 (전) 당대표가 딱 앉아서 경선하자고 버티고 있는데 어떻게 들어오냐”라며 “이낙연 선배도 송영길 대표가 나오겠다는 판에 한참 후배하고 경선하겠냐”라고 당 내 이런 카드들은 다 무산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낙연 선배는 당이 정말 읍소하지 않는 한 송 대표와 경선하면서까지 서울시장에 출마할 생각은 꿈도 안 꿀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전에도 책임을 지고 (당 대표를) 그만두신 분이 나올 수 있냐고 말했다”라며 “전략공천은 없고 경선이라면 외부인을 구해오는지, 구해오지 않는지 충분히 지켜본 다음에 정말 못 구해왔을 때 송 대표가 결심을 했어야 한다. 이렇게 일찍 결심을 해버리면 지도부가 무슨 작전을 구사할 수 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는 걸 상수로 두고 거기에 도전하겠다는 사람들을 가지고 경선하는 수밖에 없다”며 “지도부가 송 대표의 사실상 출마선언 이후에 상당히 고민에 빠져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대선 패배 이후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각에선 서울시장 카드로 거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전화는 많이 받았다. 불출마선언을 번복해달라는 부탁이다”라며 “하지만 저 그렇게 안 살았다고 대답을 드렸다. 저는 안 한다. 정치라는 건 한번 뱉은 말은 지킬 줄 알아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경쟁력 조사와 적합도 조사로 경선을 대체하면 어떻냐`는 질문에 우 의원은 “거물들을 다 경선장에 끌어들이자는 것은 모양은 괜찮다”면서도 후보로 거론되는 박영선·이낙연·임종석 등 거물 의원들을 끌어내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주민 의원도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나와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상당히 많은 의원들이 반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던 지도부가 특별한 이유없이 복귀한다는 것도 이해가 안 되고 원래 서울지역 출신도 아니시다”라며 “그동안 당에서 계속 나왔던 586 용퇴론이라는 부분과도 안 맞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 또한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그는 “한 2~3일 사이에 결론을 내려야 할 상황인 것 같다”라며 “막바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크게 고민하는 지점에 대해 “출마를 한다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출마할 것인지 해명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라며 “여러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선을 통해 붐업이 돼야만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재명 상임고문이 송 전 대표의 출마를 설득했다는 것에 대해선 “제가 확인해본 바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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