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더미래` "대선 패배, 문재인·이재명·당 모두의 책임"

"文 정부, 좋아질 수 없던 경제 낙관"
"어려운 구도 속, 이재명 책임 못 피해"
與, 4년 뒤 이준석·한동훈·오세훈·안철수 경쟁
"이재명만 바라볼 순 없어"…新 리더십 강조
  • 등록 2022-06-15 오전 10:34:11

    수정 2022-06-15 오전 10:56:31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치행동·정책의견 그룹 `더좋은미래`(더미래·대표 기동민 의원)는 15일 지난 3·9 대선과 6·1 지방선거 패배 요인에 대해 “원인은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의원, 민주당 모두에 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간사인 기동민(가운데)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준호 의원, 김기식 더좋은미래 연구소 소장, 기동민 의원, 송갑석 의원, 오기형 의원.(사진=연합뉴스)


`더미래`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를 개최해 이 같은 진단을 내렸다. `이재명 책임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단순히 패배 요인을 개인적 차원으로 돌릴 수 없다는 설명이다.

`더미래`의 의견을 수렴해 대표 발제한 김기식 더미래 연구소장은 “복합적인 패배 원인을 누구 탓으로 돌리며 한쪽 요인을 강조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내부 분열의 요소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불리한) 구도를 결정한 것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의 평가고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책임을 배제할 수 없다”며 “민주당 또한 이슈전략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문재인 정부의 `맹목적 경제 낙관 평가`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과 부동산 정책을 잘 펼쳤느냐의 문제라기보다 좋아질 수 없는 경제를 나아질 수 있다고 낙관한 것이 문제였다”며 “초저금리하에 과잉 유동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잡을 수 없는 집값을 잡겠다며 실패할 수 없는 프레임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대해선 `왜 이재명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치 기준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며 `후보 한계론`을 언급했다.

그는 `정권교체`의 여론이 높았던 이명박 정권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것을 두고 “어려운 구도에서 대선이 치러졌음에도 구도를 극복하지 못한 후보의 책임도 명백히 존재한다”며 “이 의원의 대장동 문제, 법인회사 카드 논란 등 이미지 요소가 지지율 상승을 눌렀던 결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아킬레스건인 `부동산` 이슈에 천착한 것 또한 실패 요인으로 꼽았다. 김 소장은 “세금 감면과 규제 완화는 보수정당보다 민주당 후보가 잘한다고 설득하는 것을 불가능하다”며 “국민의힘 후보와의 차별성을 몰락하고 오히려 불리한 프레임으로 걸어 들어갔다”고 평가했다.

김 소장은 `검수완박` 법안 처리의 강행이 민주당을 6·1 지방선거 패배로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인수위원회 단계에서 `용산 집무실 이전` `인사 문제` 등 야당으로서 공세적 국면을 이끌어 갈 수 있었다”며 “그런데 거꾸로 야당이 `검수완박` 법안을 강행하면서 오히려 수세 국면으로 스스로 전환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송영길·이재명` 책임론을 거론하며 “두 사람의 출마가 전체적으로 선거 구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마지막 `김포공항 이전` 개발이라는 잘못된 공약을 내놓으며 불리한 구도를 더 만들어 갔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중장기적 과제로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5년 뒤 40대의 이준석, 50대 초반의 한동훈, 60대 초반의 오세훈과 안철수까지 이 네 명이 경쟁해서 대선 후보를 정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민주당은 이재명 의원 한 명을 4년 내내 끌고 가서 다음 대선을 한다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우려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여한 오기형·송갑석·한준호 민주당 의원도 김 소장의 의견에 동의를 표했다.

송 의원은 “(패배를) `이재명·송영길`의 문제로만 국한할 수 없다”며 “국회의원 스스로 문제를 견지해야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승리에 대해 반신반의하던 민주당에 호남에서 사전투표를 높게 견인해 승리할 가능성을 줬는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 최하위 투표율을 기록했다. 민주당에 대한 엄청난 경고”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더미래`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지난 워크숍에서 더미래 차원의 충분한 선거 평가와 반성이 있었다”며 “향후 전당대회 또한 어떻게 치르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일 정도에 국민에 보고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로 첫 등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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