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식자재' 때문에 코로나 전파? 가능성 낮아"

"국방부·질병청 합동 역학조사 예정 "
  • 등록 2021-07-23 오전 10:07:08

    수정 2021-07-23 오전 10:07:08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해외 파병 청해부대원의 90%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번 집단감염사태의 감염 경로에 대해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식자재 때문은 아니다”라고 했다.

배 단장은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20일 오후 충북의 한 생활치료센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의 장병들을 태운 버스가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배 단장은 ‘군수물자로 반입된 육류 등 식자재에 묻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첫 폐렴 환자인 조리 간부에게 전파된 것 아니냐’는 일부 보도에 대해 “이건 추정일 뿐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호흡기로 전파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식품에 묻어서 될 수 있긴 하지만 그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 않아 보인다”며 “이 또한 역학조사를 해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해부대원 301명 중 확진자는 모두 271명이다. 이들 확진자 중 군 병원에는 17명이 입원해있고 군 치료시설에는 64명, 민간 치료시설에는 190명이 격리돼 있다.

이에 대해 배 단장은 “배라는 특수성 때문에 그렇다. 밖으로 나갈 수도 없고 배라는 좁은 공간 안에 같이 생활하고 공기도 외부로 잘 흐르지 않고 여러 가지 특성들이 있어서 감염 확률이 더 높았던 것 같다”며 “(지난해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일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비슷한 경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방부 의무사령부와 질병관리청 전문가들이 역학조사를 합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가 지난 22일부터 2주간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에 대한 전방위 감사에 돌입했다. 감사 결과에 따라 문제가 드러난 지휘관과 당국자에 대해 강도 높은 문책이 예상된다.

감사에는 인력 10여 명이 투입된다. 감사 대상에는 청해부대 작전지휘와 관리책임을 맡는 합동참모본부를 비롯해 국방부 관련 부서, 해군본부, 국군의무사령부 등이 포함됐다.

군 당국은 이번 감사를 통해 파병 준비단계부터 증상자 발생 이후 대응 과정과 지휘보고 체계, 코로나19 방역 운영 전반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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