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키파운드리는 8인치 웨이퍼 팹(Fab) 운영기업으로 90나노미터 이상의 성숙제품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교적 오래된 생산시설로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8인치(200㎜) 웨이퍼 팹에서는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 이른바 성숙 제품을 만든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CMOS 이미지 센서, 전력반도체(Power IC), 디스플레이구동칩 등이 주력 서비스 분야다. 키파운드리는 디스플레이구동칩, 혼합신호(Mixed Signal), 비휘발성 메모리(eNVM) 등이 주력 서비스 분야이다.
또 성숙제품 파운드리 시장에는 TSMC(대만), UMC(대만), Global Foundry(미국) 등 대체 경쟁사업자가 다수 존재해 두 회사의 결합으로 경쟁제한 행위를 할 가능성도 낮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변화 속도가 빠른 반도체·전기차 등 혁신기반 산업의 기업결합은 최대한 신속히 심사하여 혁신 생태계 구축을 뒷받침할 계획”이라며 “경쟁제한적 기업결합으로 인해 연구개발(R&D) 등 동태적 경쟁이 줄어들어 혁신 성장이 저해되지 않도록 감시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키파운드리 인수로 8인치 파운드리 생산능력이 2배 늘어날 전망이다.